대구 중구가 오는 18~19일까지 경상감영공원 일원에서 420여년 전 경상감영 모습을 재현한 ‘2023 대구문화재 야행’ 행사를 연다.
 
이번 문화재 야행은 ‘관찰사의 낭만, 사진첩’이라는 부제로 문화공연, 투어, 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경상감영 선화당에서 행해졌던 ‘감영군사와 취타대의 순라의식, 수문장 교대의식’ 등의 풍속 재연을 시작으로 행사 주제를 담은 ‘경상연향’ 공연이 징청각을 배경으로 이어진다.
관찰사의 낭만 사진첩은 교동, 종로, 동성로, 경상감영공원 4곳에 설치된 배부처에서 사진첩을 받아 근대골목, 청라언덕 등 중구의 문화재와 명소를 돌아보며 사진을 찍고 경상감영공원에 도착해 나만의 앨범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상감영공원 북편에서 진행되는 ‘관찰사 선정비의 수수께끼’는 경상감영 관찰사와 판관들의 선정을 기리는 29개의 선정비에 얽힌 이야기를 주제로 모바일을 활용해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420년 중구 문화재 展’은 홀로그램 전시를 통해 대구의 역사와 중구의 문화재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외 공원 곳곳에 다양한 체험 및 아트마켓 부스가 설치되어 경상감영 공원을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또 참여자가 달등을 직접 만들어 들고 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해설사 야경 투어’와 관찰사의 서책의 비밀을 파헤치며 따라가보는 ‘스토리북 투어’, 한국문단과 예술의 중심지였던 향촌동을 거닐어 보는 ‘향촌동 스탬프 미션 투어’ 등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향촌수제화센터, 기술예술융합소 모루, 대구근대역사관, 향촌문화관 등 야간에 개방되는 문화시설을 돌며 다양한 전시와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자신만의 사진첩을 만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맘껏 즐기면서 무더운 여름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문화재 야행은 지난 2016년부터 8년 연속 개최돼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경상감영공원은 국가 지정 사적지로서 지난 2021년 보물로 지정된 선화당과 시 지정 문화재인 징청각이 있고 대구시와 중구의 경상감영 세계유산 등재 추진, 경상감영 복원사업 추진에 따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