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북도 식품박람회’가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막, 3일까지 경북푸드 테크산업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박람회는 지역 우수제품들의 전시와 홍보를 위한 단순 판매의 장(場)을 넘어 급변한 외식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성공적 K-키친프로젝트의 연착륙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행사는 ‘경북식품의 혁신, 세계의 경계를 넘다!’라는 주제로 ▲푸드테크, 종가음식과 술상, 친환경 건강음식 등 경북 먹거리를 주제별로 구성한 주제전시관 ▲도내 140여개 우수 기업이 참가한 식품비즈니스관 ▲K-Food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혁신·전통·건강을 키워드로 한 이번 행사는 로봇을 기반한 외식업 주방부터 경북 전통음식인 종가음식까지 경북식품의 고유성과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또 22개 시군이 지역특산물을 재료로 한 경주참전복김밥, 구미금오산밤고구마김밥, 안동간고등어김밥 등이 깜착 출연,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도 했다.특히, 지난 7월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이 군위이로운쌀을 사용하고 군위옹녀마늘소스를 곁들인 군위아미산표고버섯을 넣은 군위청둥오리김밥이 군위군의 마지막 경북도를 연상케 했다.이번 박람회는 경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2023 푸드테크 콘퍼런스’도 진행됐다. ‘푸드테크산업 생태계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장(서울대 교수)을 필두로 한 국내 푸드테크 분야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부는 김종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본부장이 ‘외식산업과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이라는 발제로 외식산업에서의 서빙·조리 로봇 활용, 백세시대 초개인 맞춤형 푸드, 식품 산업과 푸드테크 융복합의 무한 가능성 등 푸드테크 산업 전반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소개했다.이어 2부는 푸드테크기업 비에이비랩 박준범 대표가 ‘메디푸드산업 발전방안’이란 발제로 경북이 보유한 다양한 자원을 이용한 메디푸드의 방향성, 생태계구축, 비즈니스모델 발굴로 실질적인 논의를 이끌어 관련 업계와 관련학과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또한, 행사 기간 3일 동안 경북경제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된 해외바이어 수출상담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5개 식품 제조 중소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여전한 인기를 끌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K-푸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주방에서 첨단과학기술이 융합된 푸드테크산업으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박람회는 푸드테크산업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는 경북 식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경북 식품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