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주시 안강읍 산대11리 화전소공원에서 ‘주민 한마당 마을축제’가 열렸다.2년 전 경주시 도시재생과의 공동체 활동지원 주민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 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마을 축제다.과거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던 공간을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공원으로 변모시켜,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든 곳이 바로 행사 개최 장소인 이곳 화전소공원이다.이같은 쾌거는 지역에 이미 소문이 파다하다. 이날 축제에 500여명이 참석한 것만 봐도 명불허전이라 말하기에 충분했다.이날 행사에는 김석기 국회의원이 축전을 비롯하여 이철우 경주시의회의장, 정성룡 시의원, 이강희 시의원, 한동훈 경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철우 의장은 “과거 쓰레기로 가득찬 불모지였던 이곳을 마을 주민들 스스로가 합심하여 공원으로 변모시킨데에 존경을 표한다”며, “모두가 회의적으로 바라봤을 때 산대11리 마을주민들은 그러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으로 보여 준 저력이 있기에, 향후 마을만들기사업의 선정에도 큰 힘을 보태겠다”고 응원을 보냈다.행사를 주관한 김영철 산대11리 이장은 “160여만원으로 이런 축제를 진행한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는 희생과 봉사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며 마을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행사내용도 알찼다. 보리짚 땋기 대회, 다슬기 잡기 체험과 같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비롯해 아나바다 장터, 한궁체험 등 부대행사도 별도로 마련됐다.특히 ‘그 시절 빨래터 퍼포먼스’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출연한 공연으로 기획, 나래이션, 연출 모두 마을 주민들이 만들어 낸 공연이다.‘장문호와 아름다운 동행’ 밴드(단장 한주환)와 일타고수 퓨전북장구의 공연도 마을 축제에 힘을 보탰다. 마을 단위의 공동체가 지역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재생’의 의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마을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