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0 총선에서 포항남구·울릉에 출마하는 여당 국민의힘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지역 정서에서 누가 공천권을 거머쥐게 될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그 주인공으로 김병욱 국회의원과 대통령 인수위 제2정무팀장을 역임한 이상휘 세명대 교수, 중앙지검 검사 출신의 최용규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이들은 최근 중앙과 지역 곳곳을 누비며 내년 총선을 대비해 자신들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먼저 김병욱 의원은 초선으로, 4년간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여러 TV프로그램에서 패널로 참석해 여당의 정책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특히,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교육위원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로 위원회를 옮기는 사보임 의원으로 지정되면서 당내입지 강화가 눈에 띈다.이와 함께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즉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대중가요를 부르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2000여 명 이상 참석했던 의정보고회를 오는 9일 다시 열어 세 과시도 꾀하고 있다.이에 반해 이상휘 세명대교수는 주민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바닥 민심을 훑는 서민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이 교수는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청와대 춘추관장, 대통령 인수위 정무 2팀장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지만 항만하역일용직 노동자 출신이라는 서민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역경로당 등을 찾아 식사 배식, 설거지 등 직접 몸을 쓰는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다.또한, 언론사 대표와 MC 경력자답게 여당의 입 역할을 자임하며 각종 TV프로그램에서 여당의 정책을 홍보하면서 포항선거 당선 성지라는 대잠사거리의 한 건물에 사무실을 차리고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최용규 변호사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최 변호사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느낌이 있지만 최근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그동안 서울과 포항을 오가면서 지역민들을 만나오다 지난 1일 포항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사실상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졌다.최 변호사는 울릉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검찰개혁단장 출신의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거만하지 않고 주민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들 외에도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최병욱 국토교통부 공무원 노조위원장 등이 총선을 대비한 몸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유성찬 전 민주당 경북도당 부위원장과 김상헌 민주당 포항남구·울릉 지역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포항의 한 시민은 “포항지역은 정서상 국민의힘 후보경선이 곧 당선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을 만큼 여당정서가 강한 곳”이라며 “국회의원 선거를 7개월 가량 앞둔 만큼 누가 공천권을 거머쥘지가 지역의 가장 관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