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농가인구는 2만9252명(2022년 기준)으로 경상북도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포항시 농가인구 3만9687명과 대비하면 약 26% 감소했다. 전국적인 지방인구 감소추세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포항시는 이러한 농촌소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4년 간 70억 원이 투입되는 ‘신활력플러스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신활력플러스사업은 민간주도형 지역재생사업으로 지역 활동가와 공동체를 발굴 및 육성해농촌자립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포항시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지난해 1월 개소이후 ‘도·농상생형 공동체 육성을 통한 농촌자립기반 구축’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주요 사업내용은 지역 활동가 및 공동체 발굴을 위한 도농상생 공감대 확산 교육, 공동체 역량강화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 교육, 도농교류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공동체 육성을 위한 타 부처 창업지원사업 연계, 공동체 거점센터 구축 등이 있다.추진단은 올해 8월까지 신활력플러스 아카데미(기초, 심화, 특화) 과정을 통해 총 47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기초과정은 지역 활동가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신활력플러스사업 이해, 마을리더 양성, 마을 만들기, 사회적경제 이해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역 활동가란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지역 주민 스스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심화과정은 지역 공동체를 발굴하는 과정으로 농림부 정책 이해, 농산업 경향 분석, 팀 빌딩, 선진지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동체란 기초과정에서 양성된 지역 활동가를 중심으로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공통의 목표를 지닌 사람들로 이루어진 단체를 말한다.
특화과정은 심화과정에서 발굴된 공동체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수요자 맞춤형 과정으로 지식재산권, 치유농업, 사회적기업가 육성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다양한 단체들과의 업무협약 및 세미나 등을 통해 신활력플러스 공동체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지난해 12월 한동대학교와의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포항공과대학교, 경북사회적농업전문가협회, 포항시 사회적기업협의회, 경북북부지식재산센터, 영남대학교 다문화교육원 등 총 9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단순히 업무협약 체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후속 협력사업을 통해 네트워크 구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경북북부지식재산센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특허를 무료로 출원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올해 8월까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팜 시스템’, ‘반려동물용 습식사료 제조방법’ 등 총 9건(특허 7건, 디자인 1건, 상표 1건)의 지식재산권을 무상으로 출원했다. 또 포항시 사회적기업협의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사회적기업가 발굴 및 육성교육을 공동으로 개최 및 운영함으로써 지역 내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공동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 이외에도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통한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총 2건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농지 활용방안 세미나, 스마트팜을 활용한 식물공장 세미나 등 각 분야의 네크워크 형성을 위한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추진단은 신활력플러스사업의 본래 목적이 지역 공동체를 발굴하는 마중물 성격의 사업이니만큼 공동체가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타 부처의 창업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청년창업사관학교, 박람회 지원사업, 예비창업자를 위한 CI/BI 제작지원사업, 경북 로컬 체인지업 지원사업, 청년 예비창업가 육성사업 등 총 11건(총 1억2800만 원)의 창업지원사업을 컨설팅해 선정되게 함으로써 공동체의 법인화 및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신활력플러스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코디네이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코디네이터란 신활력플러스사업에 의해 발굴된 공동체가 원활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조율을 해주는 조정자로서 현재 9명의 코디네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생산가공, 판매유통, 청년창업, 체험관광, 홍보마케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컨설팅, 자문 등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추진단은 주민들의 수요를 감안해 치유농업, 수직농업, 스마트팜 등 전문분야의 코디네이터를 지속적으로 보완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추진단 관계자는 “지역민들을 위한 신활력플러스사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나아가 포항의 농촌과 도시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는 통합 중간지원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신활력플러스사업은 기존 일반 농산어촌개발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대두된 사업이다.
기존 정책사업의 경우,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하드웨어인 건물만 남고 정책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나 휴먼웨어로서 길러진 사람의 역량은 흩어지거나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에 정책사업이 끝나더라도 지역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발전전략을 실천하는 ‘사람(조직)’이 남아 있는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농촌사회가 자립적,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하고자 새롭게 대두된 사업이다.이를 위해서 지역의 유·무형 자원과 자생적 민간조직 등을 활용해 지역에서 기획한 창의적 사업을 지원한다. 지역 현안에 대응하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모든 사업이 해당된다. 특히 농촌개발사업 등으로 기존에 지원한 시설 및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특화산업 육성, 커뮤니티 활성화 및 주체이 역량 배양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추진단은 포항시 신활력플러스사업을 이끌어 가는 핵심주체로써 활동조직(액션그룹)을 발굴하고, 참여조직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기획·관리하는 등 포항시의 신활력플러스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포항시 행정은 ‘포항시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및 ‘포항시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추진 및 중간지원조직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해 추진단이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