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소음 문제를 두고 구미 지역이 시끄럽다. 신공항 인근 도개, 산동, 해평 주민들은 물론 경북도의원까지 나서 군용기 소음 피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구미 출신 윤종호 경북도의원은 지난 12일 경북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했다.그는 군용기 소음 피해 우려 주민들은 신공항 개항 시 활주로가 북쪽 의성 안계 쪽이나 남쪽 군위 방향이 아닌 구미 5단지 쪽으로 활주로가 건설될 경우 전투기 소음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경북도 차원의 철저한 대책을 요구했다.
신공항과 10㎞ 거리인 구미 해평, 도개, 산동 지역 주민들 소음 피해는 물론 5단지 내 들어설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후 입주 기업 유치에도 지장을 줄 것을 우려했다.윤 의원은 “경북도의 힘을 빌려 공항을 유치하고 군위를 대구로 편입시키면서 기존 소음 많은 활주로 방향을 90도 돌려서 구미 쪽으로 방향 전환토록 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잡은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이어 “대구는 연간 20만 건 이상 소음 피해 분쟁으로 이골이 났는데 왜 구미가 이골이 난 소음을 떠안아야 하느냐”며, “천신만고 끝에 지방 도시 최초 유치한 반도체 특화 단지도 신공항 지근거리인 5단지는 소음 진동에 취약한 반도체 생산을 구미에서 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며, 생산제품 불량은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돼 경북도와 구미시의 대책을 요구했다.특히, “공항 유치전에 끼어든 대구 군위군은 많은 인센티브가 적용되지만, 잘못된 활주로 방향으로 구미는 ‘수혜지역’은 커녕 ‘소음 피해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직격탄도 날렸다.
인근 주민들은 물론 구미 시민들과 구미 정치권과 경제계, 구미시, 구미시의회, 경북도 등이 나서 군용기 활주로를 구미 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틀 것을 요구했다.
특히 군용기 소음 피해에 장기간 노출된 주민들은 군용기 소음 피해가 없는 지역보다 ‘허혈 심장질환과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청력손실 질병 발병률’이 일반 환경의 주민보다 1.6배 이상 높다는 군용기 소음 피해 건강 영향조사 용역 결과가 나온바 있어 더욱 우려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강원도 횡성군이 인구와 교통환경이 유사한 경남 합천과 충북 영동 주민들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통해 14개 질병을 비교 분석한 조사 결과이다. 
 
구미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는 “향후 구미시가 군용기 소음 피해 지역 대상이 될 경우 주민들 생존권 보장과 삶의 질 향상 등 정주권 개선으로 국방부와 공군본부, 교육청에 관련법 개정 요구와 소음피해 학교의 방음 시설 설치 등 학생들의 학습권 및 건강권 지원 사업 등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