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의 기틀을 세운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통일의 대업을 이룬 후 흥무대왕에 추존된 김유신 장군의 충성을 주제로 열린 '2023 신라왕들의 축제'가 15일부터 17일까지 시민과 관광객 3만 여명이 함께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신문과 신라왕들의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2023 신라왕들의 축제’는 경주 봉황대 광장에서 열렸다.15일 열린 행사 개막식은 신라 왕의 복식을 차려입은 주낙영 경주시장,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부의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약 2500여 명의 관객이 모여 축제장인 봉황대가 가득찼다.이날 박준현 경북신문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신라왕들의 축제가 8회차를 맞이했다"며 "이번 축제에선 삼국통일의 주역 두 분을 다룰 예정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경주뿐만 아니라 전국 축제를 대표하고 글로벌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의 대표 축제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좋은 기운을 받아가길 바란다"며 "오는 2025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서도 시민분들이 많이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중권 본부장은 "신라의 삼국통일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지금의 우리와 대한민국을 있게 만든 근간"이라며 "천년고도인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유치될 수 있도록 22개 시군 도민들도 동참하겠다"고 전했다.배한철 의장은 "신라 천년의 역사의 향기가 나는 봉황대에서 신라왕들의 축제가 진행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2 천년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잘 물려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동협 부의장은 "왕들의 정기가 가득한 이 곳에서 축제가 열리는 데 대해 축하드린다"며 "오신 분들 모두 왕들의 기운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인사말에 이어 통일신라를 위해 노력하는 김유신과 김춘추의 유대와 화합을 테마로 하는 주제공연이 펼쳐졌다.주제공연이 끝난 후에는 미스터트롯 출신인 인기가수 류지광을 비롯해 나비, 전철민, 김나희 등이 축하 공연으로 축제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17일 축제 마지막날에는 가수 영지와 함께하는 지역민들을 위한 신라 노래왕 선발 본선대회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