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2023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5~17일 사흘간 북구 산격대교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우중속에서도 시민 4만5000여명이 다녀가면서 북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행복북구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북구 개청 60주년을 맞아 ‘금호강이 좋다! 북구가 좋다!’를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축제는 예년에 비해 훨씬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우선 이틀이던 축제 기간을 사흘로 늘려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특히 첫날 개막 축하 그랜드 음악회는 팬텀싱어4 우승팀 리베란테, 미스트롯 정미애 등 많은 팬들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축제는 산격대교 인근 금호강변을 따라 금호 1곡부터 7곡까지 일곱 빛깔의 테마를 가진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금호 1곡 바람 정원에서는 대학생·어린이 야외전시회와 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금호 2곡 소리극장에서는 축제의 주 무대로 3일 동안 화합·열정·추억을 테마로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다. 금호 3곡 느린 쉼터에서는 ‘금호강의 누각과 정자’라는 주제로 항공 촬영한 금호강 영상과 금호강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돔형 전시장이 선보였고, 금호 4곡 강변 마을에서는 북구 평생학습박람회가 열렸고 금호 5곡 금호장터에서는 푸드트럭, 플리마켓, 북구 지역 식당의 풍성한 장터가 마련됐다.금호 6곡 주민광장에서는 주민참여 버스킹과 북구 23개동 화합의 날 행사 등이 열렸고 금호 7곡 강북(BOOK) 낙원은 디지털 북, 오디오북, 웹툰 체험 등으로 책과 함께 온가족이 함께하도록 꾸며졌다.낙동강 지류이자 대구의 젖줄인 금호강의 역사와 자연을 자율감각 쾌락반응(ASMR)으로 경험하는 주제 전시관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아트 문화 창출을 위한 금호리버마켓은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와 함께 체험으로 만나는 우리 동네 북구 이야기와 대학생 청년 작가의 체험 전시, 지역 어린이가 함께하는 이색 야외 전시, e스포츠 경연대회도 펼쳐졌다.또 앱을 통해 축제 기간 펼쳐지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금호강 바람소리길에서만 받을 수 있는 굿즈 증정도 진행됐다.배광식 북구청장은 “예년 보다 더욱 발전된 프로그램으로 많은 분이 축제장을 찾아주신 것 같다”며 “내년에도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를 지역 정체성과 콘텐츠를 담은 차별화한 행사로 육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