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더욱 외로워지는 소외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닿았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추석을 앞두고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의 약 60개 관공서를 통해 취약계층 1500세대에 식료품(7500만 원 상당)을 기탁한다. 위러브유는 ‘어머니 사랑’을 근간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복지단체로 유엔DGC(공보국) 협력NGO다.11일 위러브유 회원들이 대구 북구 칠성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식료품 25세트를 전달했다. 같은날 구암동 행정복지센터에도 20세트를 지원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가족의 건강을 보살피는 어머니의 손길로 맛과 영양 가득한 음식들을 준비했다”며 “사회·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잊지 않고 함께하는 이들이 있으니 힘내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각 상자에는 사골곰탕, 육개장, 황태국밥, 전복죽, 소고기죽, 약밥, 밀가루, 부침가루, 식용유, 매실청, 양념장 등 간편영양식과 즉석식품, 식재료까지 20여 종류가 풍성히 담겼다. 이는 고물가로 명절 준비조차 쉽지 않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러브유 회원들을 반갑게 맞이한 김은경 칠성동장은 “칠성동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습니다,쪽방촌도 있고 좁은골목에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들도 많아서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데 위러브유 단체에서 이렇게 매번 물품지원을 해주시니 주민들게 큰 도움이 된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탁된 물품을 홀몸어르신과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청소년가정, 다문화가정, 장애인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함께한 위러브유 회원 김명숙씨(54)는 어려운 이웃분들을 외롭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시는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어머니 사랑으로 한결같이 명절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마음과 정성을 준비한 물품을 전하는 일을 동참하면서 위러브유 회원으로서 보람을 느끼며 이웃들이 큰힘이 되고 따뜻한 추석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동안 위러브유는 대구·경북 일대에서 다방면으로 지역사회를 도왔다. 매년 설과 추석이면 취약계층에 식료품과 방한용품 등을 지원하는 한편, 이웃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일손이 부족한 농가도 거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2만 매를 긴급 지원해 시민들의 불안 해소와 방역에도 일조했다.
‘환경은 복지의 근간’이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에도 솔선해온 덕분에 대구, 포항, 구미, 경주, 안동, 문경, 경산, 영주 등 각지의 도심과 공원, 바다와 하천이 한층 깨끗해졌다. 위러브유 회원들은 혈액이 부족한 이들을 살리고자 헌혈행사도 지속해왔다. 지난달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 ‘헌혈하나둘운동’에는 900명가량이 참여해 생명구호에 앞장섰다.위러브유는 30년 가까이 한국을 포함해 79개국에서 4000회 이상 복지활동을 전개해왔다. 취약계층 지원, 긴급구호, 헌혈운동, 환경보호, 교육지원 등 광범위하다. 지난 4일에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국내 산불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그동안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 대구 지하철 화재, 에콰도르 홍수, 튀르키예 지진 등 국내외 대규모 재난 때마다 무료급식봉사, 구호품 지원 등 위러브유의 손길이 이재민들의 재기에 큰 힘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국경을 초월한 방역·생계 지원으로 29개국의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