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변방'으로 불렸던 달성군이 대구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이끌고 있는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평균 연령 41.2세로 대구에서 가장 젊은 주민, 넓은 면적 등을 기반으로 올해 굵직한 사업 성과를 쏟아내며 대구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이 같은 성과는 최재훈 달성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과 군민들이 한마음으로 빚어온 오랜 노력의 결실이다. ◆ 미래 신사업으로 탈바꿈···기회발전특구도 ‘눈 앞’정책 발표의 신호탄이 된 것은 대구 국가 스마트기술산업단지(제2국가산단) 유치다. 지난 3월 330만㎡(약 100만평) 규모의 제2국가산단이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와 옥포읍 간경리 일원에 최종 선정됐다.산단에는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모빌리티 제조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지식서비스업 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LH와 대구도시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며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산단이 조성될 시 7조4400억원의 직접 투자 효과와 18조6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일자리도 늘어난다. 직접고용 2만명 등 6만3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서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주요 산단과의 거리도 가까워 연계에 유리하다. 제2국가산단과 시너지를 낼 호재도 들린다. 지난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글로벌 로봇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로봇 제품 성능·서비스 실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에 처음 생기는 대규모 로봇 실증 인프라이기도 하다.이번 조성 사업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사업비 약 2000억원을 투입한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연구용지 16만6973㎡(약 5만500평)에 대규모 가상환경 실증 인프라를 세운다.국내 로봇 전문기업 대다수가 아직 중소기업인 상황에서 실증과 시제품 검증을 위한 공공인프라의 쓰임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제2국가산단의 주요 유치업종이 미래모빌리티 사업인 만큼 인근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달성군 지역 산단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논공읍·구지면 달성 1·2차 산업단지, 현풍·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는 정부의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중 한 곳으로 최종 선정됐다.대구시의 지정 품목은 전기차 모터다. 전기차 모터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달성군에 모여 생태계를 형성한 것이 이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의 이유 중 하나다.대구국가산단(855만9000㎡)과 달성 1·2차산단(679만4000㎡)은 기업 유치와 산업 전환으로 모터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한다. 대구테크노폴리스(725만9000㎡)는 연구 지원과 기술 고도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앞으로 10여년간 대구에만 약 1조5000억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유발 효과 6조원, 4000여명 일자리 창출 등 결실도 기대된다. 북구에 있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하빈면 대평리 일원 약 27만8000㎡(8만4000평)로 이전한다. 2031년까지 약 4000억원을 들여 경매, 선별, 가공 등에 필요한 첨단도매유통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목표다.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계기로 하빈면의 정주여건 등을 개선하고 지역의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는 것이 달성군의 비전이다.이를 위해 군도7호선 확장, 대평IC 설치, 매곡 119안전센터의 하빈 이전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 교통 접근성 등을 높인다.올해 하반기 발표되는 하빈지역 IC를 포함한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성주군과도 협업을 강화해 양 단체장 및 실무자 간 간담회, 기획재정부 건의 등을 통해 소중한 싹을 틔울 토양을 마련했다.제2국가산단 유치 등에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과거 타 지역 산단 건립 선례를 매뉴얼화해 각종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사업체와 근로자 편의를 위한 SOC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한다. 달성군의 기회발전특구 지정 역시 현실화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을 위해 파격적인 세제, 금융, 정주여건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구역이다.대구시가 수립 중인 기회발전특구 계획에는 달성군의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가 포함된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달성군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정책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 문화예술 사업·교육 내실화로 군민 삶의 질까지 책임진다달성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적 목표에 안주하지 않고 군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 나간다.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사업 내실화로 진정한 의미의 ‘군민이 빛나는 달성'을 만든다는 다짐이다.달성군은 두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12월 대구 최초 법정문화도시에 지정됐다. 법정문화도시는 문화계획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 문화 자치형 정책 사업이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다.달성군은 공모 선정으로 향후 5년간 국비 최대 100억원을 포함한 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2027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달성군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유치 가능성도 높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선거 당시 국립근대미술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것은 물론 취임 직후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관련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주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직접 면담을 하기도 했다.국립근대미술관 후보지인 화원읍 천내리의 대구교도소 후적지는 도시철도 1호선과 불과 300m밖에 되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기 쉽다. 화원·옥포 IC와 중부내륙고속도로 등도 인근에 있어 타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 역시 뛰어나다. 달성군은 추진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미술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젊은 신혼부부의 유입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교육·보육 사업에도 힘쓴다.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가 ‘어린이집 원어민 영어교사 파견사업'이다. 달성군 내 모든 어린이집의 만 2세 이상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아교사를 파견해 각 가정의 사교육 부담을 덜고 있다.달성군의 넓은 면적을 고려한 권역별 도서관 건립도 진행 중이다. 북부권 다사 복합커뮤니티 센터, 남부권 달성 비슬도서관, 화원 공공복합청사 도서관 등이다.올해는 달성교육재단이 출범하기도 했다. 지역에서도 양질의 고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단을 통해 전문적인 사업을 이어간다.최재훈 달성군수는 "군민들께서 변함없이 관심을 갖고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달성군의 여러 숙원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산업, 문화, 정주여건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며 이를 위한 맞춤형 행정을 제공하기 위해 늘 힘쓰는 달성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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