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화양읍의 남성현초등학교는 1943년에 개교해 8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올해 75회 졸업생 8명까지 모두 298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3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의 교사들은 고른 성비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어 학생들에게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운영을 통해 소규모 학교의 장점과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기반으로 청도 읍내 지역의 학생들이 외곽에 위치한 남성현 초등학교로 찾아오고 있다. 2019년 자유학구제 지정을 통해 타 학구에서 유입된 학생은 2020년 1명, 2021년 2명, 지난해 1명, 올해 3명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교사들이 가르침에 행복을 느끼고 수업에 열의가 넘치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다는 입소문이 돌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이 학교로 입학한 학생들은 교사들의 열정에 더해 다양한 교육 환경시설이 조화롭게 조성돼 있어 배움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여기에 적극적인 학교 홍보와 학생 만족도 향상을 위한 꾸준한 노력도 한몫 보탰다. 그 결과 타 학구에서 전입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남성현초등학교는 ‘숲이 아름다운 학교에서 올바른 인성과 감성을 키워가는 따뜻한 남성한 교육’을 교육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코딩교육과 영어교육을 비롯해 1인 5악기(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룻, 드럼)를 다룰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돼 있는 방과후 교실 프로그램과 연중 돌봄교실을 특색 교육 활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청도 청소년수련원과 연계해 학교에서는 배우기 힘든 레고 창작, 풋살, 국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바르게 걷기 활성화 선도학교로 선정돼 매일 아침마다 운동장에 나와 교사와 학생이 함께 걸으며 자연을 관찰하고 통찰하는 따뜻한 감수성을 기를 수 있어 인근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계속해서 찾아오는 학교다. 또 2021년부터는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는 민주시민 선도학교로 선정돼 학생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매월 다양한 학교 체험 및 행사를 주최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농어촌교육 실습학교’로 선정돼 대구교육대학교 교육실습생들이 남성현초등학교에서 교육실습을 받고 있다. 교사를 지망하는 교육실습생들에게 ‘배움이 즐겁고 나눔이 행복한 인재 육성을 위한 명품 경북교육’을 체험하고, 전문성과 역량 향상을 위한 긍정적 동기 부여의 시간을 제공한다. 농어촌 교육실습은 도시지역을 선호하는 젊은 예비교사들에게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환경 특수성을 이해하고, 농어촌 학교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있다. 나아가 남성현 학생들에게는 교육실습생과의 새롭고 특별한 수업 시간을 보내며 귀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
남성현초등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는 매해 열고 있는 별빛운동회가 있다. ‘별빛 아래에서의 건강한 활동’이라는 주제로 저녁에 운동회를 연다. 학교 운동장에는 하늘에서 빛나는 별빛이 내려와 앉은 듯한 재학생들의 맑고 환한 모습으로 가득찬다. 이 운동회는 남성현 모든 가족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기회로 지역사회와 학교 간의 소중한 연계를 형성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남성현초등학교는 지역사회와 강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의 문을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 푸른 천연잔디 운동장을 제공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 지역 예술가와 협력해 학생들에게 예술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창의성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학생들은 교육과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지역사회의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현재 학생 수는 40명 미만이지만, 학교의 가족적인 분위기와 따뜻한 교육 환경은 지역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남성현초등학교의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파하며 교육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창의적 사고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을 깊이 이해시키고 있다.이 학교에서는 4자매 다둥이 가족 중 3자매가 함께 운동장을 누비고 있다. 5학년 송현겸 군과 4학년 지율 양, 1학년 이락 군이 주인공이다. 이들 남매에게는 지난 7월 지음이라는 막내도 태어났다. 이들은 경산시에서 살다가 농촌생활을 동경하던 부모님들의 뜻에 따라 청도군으로 이사해 왔다. 현겸 군은 “경산이라는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시골로 이사하자는 부모님의 의견에 우리 남매들이 모두 찬성했다”며 “작은학교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원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재 교감은 “작지만 알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모든 학생들이 만족한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며 “방과 후 교실을 충실하게 운영하고 청소년수련원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질 높은 교육을 실행하면서 인근 학구의 학생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