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6일 동안 경북 지역에는 약 135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대표적인 관광도시인 경주시에만 약 70만명이 방문했고 포항시에는 22만명, 안동시에는 15만명이 찾아 황금연휴를 즐겼다.경주시 무인 신호 계측기를 통한 방문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는 8만여 명, 추석 당일 29일에는 11만5000여 명, 30일에는 13만1000여 명, 10월 1일 14만1000여 명, 2일 12만8000여 명이 주요 관광지와 사적지를 찾았고 마지막날인 3일에도 10만5000여명이 찾아 연휴 기간 7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특히 대표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황리단길에는 6일 동안 55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보문관광단지에는 15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8일부터 시작된 추석 연휴를 맞아 경주보문관광단지의 SONO, 한화, 켄싱턴 등 콘도업체와 힐튼, 라한, The-K 등 특급호텔이 90%를 상회하는 숙박률을 기록해 관광 1번지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고 전했다.경주엑스포대공원도 연휴 기간 3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공연과 전시를 즐겼으며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루미나 네온 카니발’ 체험 코스도 큰 인기를 끌며 이달 1일 당일에만 6000여 명의 입장객을 기록했다.포항시에는 6일간 이어진 추석 연휴 동안 1일 최대 5만명, 총 22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스페이스워크 4만여 명,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5만여 명, 호미곶해맞이광장에 3만여 명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인기를 얻었다.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전체 방문객 6만5000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및 재해 복구로 잠시 주춤했던 포항 관광의 부활에 본격적인 ‘청신호’가 켜졌음을 알렸다. 다양한 K-컨텐츠 촬영지이자 해양문화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모든 순간, 드라마가 되는 도시’라는 관광도시 브랜딩을 지속적으로 쌓아온 결과 포항만의 관광 성장 동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하회마을을 품은 안동시에는 모두 15만여 명이, 문경시에는 7만여 명이 몰렸고 포항, 울진 후포, 묵호, 강릉에서 배를 타고 접근할 수 있는 울릉도에는 1만7000여 명의 관광객이 섬에 올랐다. 그 외 경북지역에는 20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비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30만여 명을 넘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경북을 찾은 수치에는 턱없이 모자란다.이 같은 현상에 대해 권택일 경북문화관광공사 홍보팀장은 “6일간의 긴 연휴 탓도 있지만 경북도가 그동안 관광 콘텐츠 개발에 쏟은 노력의 결과가 드러난 것으로 본다”며 “제주도로 몰렸던 국내 관광객이 경북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앞으로 경북의 관광산업 전망이 밝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황금연휴를 맞아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글로컬 관광도시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글로벌 한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해양문화관광과 해양스포츠 등 ‘K-관광 매력 도시’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시 찾고 싶고, 더욱 오래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