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대항면의 직지초등학교는 김천시내에서 추풍령 방향으로 차량으로 약 15분 정도 떨어져 있다. 학교는 직지사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황악산의 품속에서 학생들의 꿈을 함께 키워간다. 직지초등학교는 1935년 7월에 개교해 88년의 역사를 지닌 학교이다. 올해까지 85회 538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4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2020년 작은학교 자유학구제가 실시되면서 2020년 4명, 2021년 4명, 2022년 4명, 올해 4명으로 모두 16명의 학생이 김천 시내에서 유입됐다. 이렇게 유입된 학생으로 전교생의 수가 40명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된 것은 교육활동 운영을 위한 예산확보, 창의 융합 역량을 키우는 방과후 교육활동, 코로나19에도 걱정 없이 매일 등교가 가능했던 환경, 동창회의 든든한 지원이 한몫했다.직지초등학교는 다양한 연령층과 수업전문성을 갖춘 교사들로 구성돼 학생과 학부모에게 작은학교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는 학교 교육을 하고 있다. ‘깨움·틔움·채움·키움으로 빚어낸 직지선비품성 인성·지성·감성교육의 요람 행복직지교육’이라는 슬로건처럼 교사들은 행복한 어린이를 교육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특기와 소질을 개발하기 위해 구성된 방과후교실(탁구, 컴퓨터, 영어, 바이올린, 피아노 레슨)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 선택에 따라 3가지 이상의 방과후 활동을 진행 중이다. 1~3학년은 연중 돌봄교실로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기 위해 체험학습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인성을 갖추고 미래의 꿈도 키우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직지초등학교는 천년고찰 직지사 인근에 있어 옛 성현들의 높은 품성을 닮고 미래형 선비역량을 위한 장점을 살리기 위해 ‘국토사랑 프로젝트로 직지선비 품성가꾸기’라는 특색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국토사랑 프로젝트에는 도시와 시에서 즐거움 만들기 활동으로 갯벌체험학습, 겨울 여가 체험(빙상, 다문화 음식 및 문화체험), 직지문화 공원 벚꽃길 걷기, 우리지역 탐방 체험(누름 접시 만들기, 고추장 만들기, 두부과자 만들기),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고 교육 기부를 통한 진로 교육으로 선배초빙 진로 교육, 도예와 다도 등 교육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직지초등학교는 자율·책임을 중시하는 학생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생자치회를 강화하고 있다. 학생의 수가 작아 자치회 임원의 수는 비록 적지만 학교폭력과 생명존중을 위한 어울림 프로그램과 언어문화 개선을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운영하고 2학기 등굣길 행사, 진로캠프 프로그램 선정과 운영에 참가해 학생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직지초등학교는 공간을 학생들의 놀이와 쉼을 위해 구성했다. 2층 실내 놀이터에서는 학년별로 시간을 나눠 점심시간에 이용하고, 오며가며 쉬는 공간으로 3층에 나무집이 있으며 운동장에는 실외 놀이기구, 실외 놀이터 그리고 전통놀이터를 설치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지친 하루의 피로를 놀이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학생의 자연 감수성 함양을 위해 야생화 놀이터도 운영하여 있다.
직지초등학교는 도시지역을 선호하는 젊은 예비교사들에게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환경 특수성을 이해하고 농어촌 학교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자 코로나19로 몇 년간 하지 않았던 ‘농어촌교육 실습학교’를 신청해 대구교육대학교 3학년 교육실습생 6명이 교육실습을 받고 있다. 직업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요즈음에 학생을 가르치고 함께 배우겠다는 신념으로 교사를 지망한 교육실습생들에게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체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사로서의 역량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행복한 시간을 제공한다. 나아가 학생들에게는 교육실습생과의 새롭고 특별한 수업 시간을 통해 학교생활의 귀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
직지초등학교에서는 아동보육시설인 ‘사랑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이 8명 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것이 힘들겠지만 서로 의지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 6학년 김유빈 군은 전교회장이다. 김군은 “2학기에 전교회장이 돼 기쁘고 친구들과 학생자치회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선택한 체험프로그램이 선정되고 스스로 운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학교생활이 많이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예종훈 교장은 올해 3월 이 학교에 부임했다. 예 교장은 “직지초등학교는 학생수가 작은 학교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살았던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곳”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학생 하나하나 살펴 아프고 힘들고 어려움이 있을 때 필요한 것을 적기에 제공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고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학교만의 힘으로 해결하지 않고 동창회와 학교 주변의 문화예술 인프라 및 김천 관내 유관기관과 협력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활동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