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ICT가 결합한 21세기형 공공미술 미디어파사드가 대구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The ARC) 외벽에 펼쳐진다.한국수자원공사와 The ARC는 14일 오후 7시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에서 ‘강, 빛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디아크 강빛축제를 선보인다.이번 행사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주최, KWECO(수자원환경산업진흥)와 The ARC가 주관, 달성문화재단이 후원했다.미디어파사드란 건물 외벽에 LED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하늘로 비상할 듯한 위용을 내뿜는 건축물로 유명한 디아크는 다른 건물이나 대로와 인접하지 않아 빛 공해도 없고 주변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을뿐더러 가시권에서도 탁월한 조건을 갖춘 최적의 미디어파사드 장소다.건축구조와 영상작품, 빛과 음악이 하나가 된 이 화려한 스펙터클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첫선을 보여 팬데믹 상황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21년에는 온라인 스펙터클로 진행됐다가 올 가을 화려한 빛의 스펙터클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이번 행사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거대한 캔버스(디아크 건물의 파사드)가 완성되는 관객참여 인터랙션 프로그램 두 버전이 주요 내용이다. 물-강을 주제로 개발한 'Under the Water'와 'Fun in the Water' 두 버전의 프로그램에서 관객은 거대한 화면에 실시간으로 자신의 얼굴이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놀이체험을 하게 된다.오후 7시부터 30분 단위로 2021 온라인 디아크 미디어파사드 작품 3점이 소개되고 바로 이어 관객참여 인터랙션 프로그램으로 연결된다. 디아크 건축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동시에 강의 생태적·지리적·문화적 요소를 고려해 주변 자연경관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디아크의 건축미를 극대화하는 영상작품에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희망의 메시지를 녹여냈다.참여작가 이석은 영상 예술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인간의 이기심에 의한 환경오염이 한계점에 이른 지구가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No more Human'은 우리가 꽉 찬 컴퓨터 디스크를 주기적으로 비우듯이 환경파괴의 주범인 폐기물, 대기와 토양오염을 더는 견뎌낼 수 없는 지구도 비워야 한다는 작가의 상상력이 함축된 작품이다. 김희선은 상실과 두려움의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삶을 지탱해낼 것인가’란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The ARC Prologue; Across the fantacy'는 현실을 긍정하고 자신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주체가 되라고 역설한 니체의 사상과, 그것에 영향을 받은 R.스트라우스의 교향곡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이다. 임대호/석정민은 디아크 건축을 노아의 방주 같은 거대한 범선으로 상상해 'The ARC'를 제작했다. 무시무시한 태풍, 거대한 파도를 이겨내고 마침내 새로운 희망의 땅에 도달하는 서사를 통해 작가는 어떤 역경에도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류의 위대함을 보여주고자 한다. 관객참여 인터랙션 프로그램 2 버전은 디아크 파사드를 마주보는 장소에 6개의 조명장치가 달린 왭캡 설치해 촬영된 관람객의 얼굴이 실시간으로 화면(디아크 파사드)에 등장한 모티브들에 연결돼 수중 여행 혹은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모습으로 나온다.'Under the water'은 금호강에서 서식하는 붕어, 모래무치, 수달, 맹꽁이, 말조개, 나사말 같은 동식물을 배경으로 수중 여행을 즐기는 콘셉트이며 'Fun in thr water'은 디아크 주변 금호강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콘셉트이다. 화면을 장식하는 두루미는 두루미의 비상을 형상화해 설치될 디아크 보행교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이 버전은 대구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의 비전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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