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철강 경쟁력 강화와 제조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철강·금속산업의 디지털전환(DX)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산업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X)이란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AI, 5G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산업 활동 과정에 적용해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제품의 고도화 및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철강·조선·미래차·바이오·에너지·유통물류 등 산업 전반에 핵심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이(쌍둥이) 구현 한 뒤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해 보는 기술을 일컫는다. 철강 분야의 DX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고 있으나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자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도입이 쉽지 않은 여건으로,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의 디지털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철강·금속 DX 실증센터를 구축’에 나서며, 이를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강·금속 DX 실증센터’는 실증 장비를 활용한 데이터 확보·분석과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한 가상공장에서 데이터 검증·예측 등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화된 기술을 수요기업에 제공함으로써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현장 적용 기간을 단축한다. 또한 초기 높은 투자 비용이 부담되는 기업에 ‘철강·금속 특화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인력양성, 공급기업 매칭, 단계별 기술지원 등 기업 역량별 맞춤 지원을 실시해 DX 선도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시는 디지털 전환을 확산하기 위해 경북도·포스텍·포항금속산업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제철 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과정과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특히 2열연공장의 디지털 트윈 기술사례와 스마트 고로의 AI 기술 적용 사례 등을 견학하면서 중소·중견기업에 적용할 모델 및 방안을 모색했다. 김정표 디지털융합산업과장은 “품질향상과 원가 절감 등 제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 제고와 기업 역량 강화로 포항시가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