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서면 남양리에 위치한 남양초등학교는 서면의 명물 국수바위를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바다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학교다. 1934년 개교해 89년의 긴 역사를 가진 남양초등학교는 그동안 260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는 26명이 재학하고 있다.작은학교로 지정돼 자유학구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울릉군의 지형학적 조건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학생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 남양리에 젊은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는 재학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양초등학교는 ‘감동으로 꿈을 키우는 따뜻한 남양교육’이라는 교육지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행복한 배움을 나누는 학생을 길러내고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사와 신뢰·협력으로 함께하는 학부모와 함께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또 새롭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어린이(창조인),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어린이(도덕인),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어린이(심미인),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건강인), 꿈과 재능을 키우는 어린이(재능인)을 키운다는 교육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삶과 하나되는 교육과정, 창의적인 꿈을 키워주는 미래교육,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교육복지,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환경을 교육경영의 중점으로 실천하고 있다. 남양초등학교의 특색교육은 맞춤형 방과후 학교에서 잘 구현되고 있다. 월요일에는 창의놀이를, 화요일은 피아노, 수요일은 컴퓨터, 목요일은 창의공예, 금요일과 토요일은 미술과 놀이, 체육활동으로 나눠 체계적인 학습을 하고 있다.1인 1악기 교육도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심미인으로 키운다는 목표와 부합하는 과정이다. 1학년과 2학년은 오카리나를, 3학년과 4학년은 리코더를, 4학년과 6학년은 단소를 배우도록 해 매년 ㅂ인 1악기 발표회도 마련한다. 소프트웨어 교육도 꼼꼼하게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을 익히게 하고 컴퓨터 사고력과 자기 주도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알고리즘 체험, 프로그래밍 체험 등 고급 기술도 가르친다. 여기에 스마트기기 활용방법을 교육하고 사이버폭력 예방교육도 병행한다.‘소확행’으로 작은학교를 가꾸는 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소중한 나의 재능 쌓기라는 주제로 꿈성장 방과후 교실과 학부모 재능기부 교실을 마련했다. 확장 공동체 프로젝트로는 행복공감 교육가족 캠프, 온오프 소통 블렌디드 교실을 운영한다. 또 행복학교 터닦기를 주제로 행복화단 가꾸기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AI 교육도 놀이를 통해 실시함으로써 컴퓨터 사고력 신장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정규과목인 실과시간을 통해 AI 교육을 실시하고 AI동아리를 조직해 스스로 컴퓨터 사고력을 높여나간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주간과 소프트웨어 교육의 날을 지정하고 온라인 코딩파티도 만들어 컴퓨터 친화적인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남양초등학교는 올해 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해 독서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학생들이 도서관 친화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7일 도서관에서 학생 동백꿈 도서지기와 함께 도서를 대출·반납하는 학생들을 위해 달콤한 간식을 나눠주는 행사도 가졌다. 단순한 서고 형태의 도서관이 아니라 놀이시설도 함께 만들어 언제라도 편한 마음으로 도서관을 방문하도록 배려했다.2년 전 체육관 시설도 넓고 쾌적하게 꾸몄다. 시골학교로서는 보기 드물게 체육관 건물을 따로 짓고 체육활동은 물론 다양한 모임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곳에서 남양초등학교 학생들은 도회의 학생들과 다를바가 없는 교육복지를 누리고 있다. 현장체험학습도 다양하게 실시한다. 도시문화체험은 물론이고 가장 대표적인 체험학습은 내고장 울릉도를 제대로 아는 행사다. 지난 10월 11일 전교생은 가을 현장체험학습으로 ‘울릉도 톺아보기’라는 주제로 죽도(竹島) 탐방, 나리분지 메밀꽃밭 산책, 알봉 둘레길 걷기 등 울릉도의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폈다. 학생들은 이번 체험학습으로 울릉도가 가진 매력과 아름다움을 꼼꼼하게 알게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교 학생회장인 6학년 고태호 군은 유튜버가 되겠다는 특별한 꿈을 가지고 있다. 고 군은 “남양초등학교의 친구들은 모두 따뜻한 마음을 가졌고 가족처럼 다정하게 지내고 있다”며 “훌륭한 선생님들의 가르침으로 저마다의 꿈을 키워나가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천원 교감은 “학생들에게 항상 거침없는 사고력을 키우자고 강조하고 있고 그것이 분방한 상상력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교사들에게는 자유로운 교육풍토를 조성해 모든 교육주체가 개성을 살리고 공동교육 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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