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항은 태풍 힌남노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고, 포스코가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자연이 준 교훈이 있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극한 장마와 태풍 카눈이 덮쳤을 때 포항시는 달랐다.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분석하고 사전에 위험지역을 예찰·점검하는 한편, 극한호우가 닥치기 전 대피명령을 발령해 피해예상 지역의 주민 1400여 명을 대대적으로 대피시켰다.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하천, 해안가, 상습 침수지역에는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경찰·안전단체와 협력해 통행을 사전 차단했다. 그 결과 태풍과 극한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과 안전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목표로 365일 선진대응 체계를 완벽히 갖출 것”을 당부했다.
◆ 재난·안전사고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포항시는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추진 방향에 발맞춰 재난안전상황실의 365일 24시간 상시 운영 및 재난 대응 분야 전담 인력을 확보, 초기 상황관리 및 현장 대응력 강화를 목표하고 있다. 특히, 재난안전통신망에 대한 중요도와 관심도가 고조됨에 따라 재난안전 협업부서 및 유관기관 외에 읍면동에도 단말기를 확대 보급해, 현장 대응기관 간의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선제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지난해 대송면 일대가 다수 침수되는 등 하천수위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고지대·상류측 강우계측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운제산에 강우관측정보를 확충해 계측정보에 따라 선제적인 하천범람 대응체계 확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지방기상청과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오어사 인근에도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신설해 기상정보를 분석하고 향후 날씨 전망을 공유하는 등 도시의 예보·예측 역량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하천범람·도시침수 인명피해 제로화 대책
기후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 발생빈도와 강도가 늘어남에 따라 재난발생시 주민들의 대피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민대피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로, 시에서는 기존보다 더 많은 주민대피소 지정을 위해 ‘포항시 재난구호 등에 관한 조례’를 일부개정 할 계획이다. 또한 대피소 지정에 협력한 건물소유주에게 정당한 보상금을 줄 수 있도록 명시해 건물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선제적으로 발령하고 하천범람 대비 주민대피소를 총 119곳을 지정하는 등 하천붕괴 및 범람에 의한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불어, 침수방지시설(차수판) 설치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해 올해 총 983건 19억6000만 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도 추가 지원해 시민들의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 스마트 안전시스템으로 방재역량 고도화
포항시에서는 재난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의 최접점인 읍면동 단위에서 안전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관리하는 읍면동 스마트 안전협의체 구축 사업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민관의 유기적 협업체계 구축으로 재난안전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은 물론 지역의 안전취약계층·구역 발굴 및 맞춤형 안전대책 수립 지원으로 읍면동에서의 재난안전 방재기능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재난 발생 시 방재활동에 전문가 참여를 유도해 재난복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에 따른 합리적인 소집수당 지급기준을 마련하는 ‘포항시 지역자율방재단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기술 보유자가 재난의 대응과 복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대응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시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실제와 같은 재난대응 훈련을 시 전체와 각 읍면동에서 매달 실시하고 있다. 극한 강우 및 하천 붕괴 등을 가정해 재해약자 대피지원, 대피경로 및 대피소 파악 등 구체적인 단계별 대응요령을 숙지하고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계도 점검해 현장 방재인력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 통합관제와 신속 경보체계로 시민 보호
  작년 힌남노와 같이 국지적 호우 및 태풍 내습 시 각종 관측 정보의 신속한 통보 및 상황전파 체계를 마련하고자 시에서는 재난대응 소통시스템 구축사업(15억 원)을 추진하고 있다. 수위계측기, 재난감시 CCTV 등 다양한 장비를 통해 냉천, 칠성천, 장기천 등 관내 침수 위험지역 20개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재난대응 통합관리시스템을 일원화함으로써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대시민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을지연습 실시 및 3년차 이상의 민방위대원 사이버교육을 통해 생활민방위 역량을 제고하고, 민방위 경보시설 확충·노후 교체사업 및 각종 민방위 시설·장비 자체 점검 등을 실시해 신속한 경보전달체계 확립에 힘쓰고 있다. 최근 잇따른 이상동기 범죄 발생에 따른 사회적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시는 치안 인프라 구축 강화를 위해 다중운집 장소 및 범죄취약지역을 대상으로 CCTV를 설치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연간 1만여 건이 넘는 영상을 실시간 제공하고 스마트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사건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하는 등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고도화로 범죄예방·대응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및 안전한 포항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시 안전종합계획 수립으로 선진 안전도시 조성
근래 발생하는 재난의 양상 및 발생빈도가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변화함에 따라 시에서는 기존의 방재계획에서 벗어나 현행 시설·제도의 설계(적용)기준을 현실화하는 안전도시 종합추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 전역의 안전진단을 통해 향후 재난대응 정책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도시 안전진단 및 방재 종합계획을 수립(100억 원)할 계획이다.이를 기반으로 지구단위 종합복구 계획(5470억 원), 대송면, 청림동, 동해면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정밀진단 및 이주대책 수립(3000억 원), 형산강에서 외곽 해안지역으로 빗물을 배출하는 도시 외곽 우회 대배수터널 설치(1조 3000억 원), 도심 저류지 100개소 확충 및 빗물펌프장 15개소 증설 등 기능 개선(3000억 원), 하천 범람 예방을 위한 연안 침수위험지역 및 하천하류지역에 차수벽 설치사업(1조 2000억 원)과 형산강 국가하천 정비(3497억 원), 오천 항사댐 건설(900억 원) 등 총 4조 1000억 원 정도 규모의 포항시 안전도시 조성사업을 구성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국비 건의할 계획이다.
◆ 안전포항 대전환 시민참여 운동 전개
시에서는 안전포항 대전환을 맞아 매월 안전점검의 날(매월 4일)을 활용해 지역주민 및 안전문화 민관단체와 함께하는 실천적이고 현장성 높은 안전 한 바퀴 운동 추진 및 지진에 의한 다중밀집시설 화재 및 붕괴 상황을 가정한 안전한국훈련 실시 등 안전문화 공동체 형성 및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관심 유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안전취약계층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재난사고예방의 전문강사가 직접 찾아가 다양한 교구를 활용하는 체험형 교육 및 오지(시골)에 있는 초등학교 대상으로 버스를 임차하여 VR체험교육 및 안전체험관에 직접 찾아가는 체득형 교육 등 시민의 생활과 밀접하고 연령별·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발굴·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개선하고 재난안전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