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힘들어도 포기는 해서는 안 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221시간을 버텼던 광부 박정하 씨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생명을 구해준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광산에서 고립돼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봉화 광산사고는 지난해 10월 26일 봉화군 소천면 금호 광산에서 수직 갱도가 붕괴해 광부 2명이 지하 190m에 고립됐으나 10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다. 당시 이태원 참사로 인해 모든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던 시기에 큰 희망을 안겨 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만남은 광산사고 생환 1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1년여 만에 다시 이들은 기적을 일궈낸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경북도지사와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공직자로서 어떤 일을 했을 때 ‘감사하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최고의 보람이자 힘이 된다고 박씨의 고마움 표시에 답례했다.
  이 도지사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큰 희망을 전해 주시고, 경북과 맺은 소중한 인연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국가와 지방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역할이다. 또 다른 기적을 바라기보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철저한 재난 예방시스템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씨는 “1년 전 도지사님의 따뜻한 배려로 생환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제 첫 번째 생일을 잊지 않고 챙겨주신 이철우 도지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경북으로 이사 오고 싶다”라고 애원했다. 
 
 그러면서 “그때 기적적으로 구조되면서 소중함에 대한 가치를 깨달았다”며 “살아가면서 앞으로 가족과 주변을 돌아보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을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그때 기적적으로 돌아와 주신 덕분에 아직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전해 주고 계신다. 이렇게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아직 사고 후유증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빠른 쾌유를 바란다. 우리가 도와 드릴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박 씨 가족을 비롯해 사고 당시 최초 갱도에 고립된 7명 중 일부 동료 광부들도 함께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봉화광산 사고의 기적은 우리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산자부는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와 안전한 광산일터 조성을 위한 ‘광산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리는 어떤 여려움에 처해있어도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