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병의원 폐업이 늘어나는 등 소아과 전문의 부족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경주시는 '24시간 영유아 응급진료센터'를 통해 의료 공백에 대응하겠다고 9일 밝혔다.진병철 보건행정과장은 이날 경주시청에서 열린 '2023 보건소 소관 시정현안 언론브리핑'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시는 지난 2019년 3월 1일부터 동국대학교 경주병원과 함께 '영유아 응급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인건비 증액 지원 등을 통해 소아과 전문의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현재 지방에 위치한 지자체들은 소아과 전문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소아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감했기 때문이다.여기에 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즈마도 국내 영유아 의료 공백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성질을 띠는 병원체인 마이코플라즈마 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병한다.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어 소아과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소아과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진 과장은 "현재 경주 소재 소아과 병·의원은 7곳"이라며 "경주시 의료 인프라를 위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역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에 따르면 17개 시‧도의 지역별 인구 1000명당 평균 의사 수는 2.13명이다. 17개 시‧도 중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5곳을 제외한 전북, 강원 등 12곳은 평균 미달이다.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근무 의사 수가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서울(3.37명), 대전(2.56명), 대구(2.55명), 광주(2.54명), 부산(2.45명)으로 경북(1.38명)은 매우 낮게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