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유곡동의 점촌북초등학교는 문경 시내에서 불정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차량으로 약 7분 정도 떨어져 있다. 1943년 5월에 개교해 80년의 역사를 지닌 학교다. 올해까지 390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47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의 김주흥 교감은 교사 시절 2013년에 이 학교로 발령받아 근무했다. 당시 전 학년은 3학급이었고 전교생은 14명이어서 폐교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한다. 김 교감은 위기를 느끼고 이때부터 작은학교 살리기를 위해 전 교직원이 합심해 학생 유치와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으며 마을 주민들도 전입, 진급, 입학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적극 지원했다. 또 시설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2015년 6학급으로 성장했다. 김 교감은 그 후 전근을 했고 “10년이 지난 후 다시 돌아와 보니 6학급 적정수를 유지하고 지역의 강소학교로 특색교육을 살리고 있는 학교의 모습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점촌북초등학교는 2019년 작은학교 자유학구제가 실시되면서 2019년 11명, 2020년 6명, 2021년 9명, 지난해 5명, 올해 5명으로 모두 36명의 학생이 문경 시내에서 유입됐다. 이렇게 유입된 학생으로 전교생의 수가 50여명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된 것은 교육활동 운영을 위한 예산확보, 창의 융합 역량을 키우는 방과후 교육활동, 코로나19 상황에도 매일 등교가 가능했던 걱정 없는 환경, 동창회와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원이 한몫했다. 점촌북초등학교는 각종 연구대회 수상 등으로 수업 전문성을 인정받은 교사들로 구성돼 학생과 학부모에게 우수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작은 학교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는 학교 교육을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서로 존중하고 즐겁게 배워 삶을 즐길 줄 아는 점촌북 행복 배움터’를 교육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바른체형 걷기 프로그램, 음악줄넘기, 아침 1차 등교 학생 대상 건강운동 및 비만 탈출 프로그램 등의 학생 건강교육 프로그램과 원어민 화상 영어교육, 오케스트라교실, 피아노·바이올린·합창 등의 음악 중심 프로그램, 캘리그라피, 창의미술의 예술 프로그램과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하는 AI & 코딩 프로그램 등으로 알차게 구성돼 있는 방과후교실로 특기와 소질을 계발하고 있으며 미래형 교육과정으로 미래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또 올해 들어 경북 최고 늘봄학교 시범학교로 선정돼 골프, 목공 및 다양한 캠프 등을 운영하고 학부모, 학생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부합하는 다양한 돌봄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매일 아침 건강 프로그램 후 제공되는 아침 간편식은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호응도가 높다. 점촌북초등학교는 늘봄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유초 이음 과정으로 계획해 병설유치원 학생들이 방학기간 중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정적인 교육활동이 지속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점촌북초등학교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눈에 띈다. 스팀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탐구와 참여 중심의 수학 교육과 실험 위주의 과학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서는 디지털 역량교육, 컴퓨팅 사고력 신장 코딩교육 등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탄소중립 중점학교, 교육과정 선도학교(반려동물) 운영, 바르게 걷기 선도학교 등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특색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글로벌 인재, 세계시민 양성을 위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올해 일본 쓰시마시의 히타카츠소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 방문 및 공동 수업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글로벌 의식 함양에도 앞장서도 있다.이와 더불어 학생 개개인의 독서력을 향상하는 활동을 강화했다. 학교장이 솔선수범하며 독서에 앞장서고 학생들 스스로 독서 기록을 관리하고 적립된 독서 포인트로 학기별로 행복 장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또 문경시청, 문경YMCA 등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해 TBC 방송국 돌리네 습지 콘서트 참가, 생태놀이교실 등 지역의 특화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5학년 이설아 양은 경기도 이천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올해 3월 이 학교로 전학왔다. 이 양의 학부모 박지현(40)씨는 “도시의 대규모 학교에서 수업 마치고 과외나 학원으로 보내는 학교 문화와 친구를 사귀려고 해도 학원에 가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싫어 농산어촌 유학을 결심했다”며 “인근 학교 여러곳을 둘러 보다 점촌북초등학교가 맘에 들어 전입을 결심했고, 설아 졸업 때까지 이 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체험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이설아 양은 “지금까지 이 학교에 다니면서 소규모 학생들이라 담임 선생님이 일일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수업으로 진행돼 다인수 학급보다 관심을 많이 받고 친구들과 사귈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주변에 학원이 없어 집에 와서 스스로 정보를 찾고 과제를 해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게 돼 오히려 학업의 능률이 오른다”고 밝혔다. 하미경 교장은 “올바른 인성 함양과 기초기본이 튼튼한 교육,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먀 “학생 한명 한명이 소중한 지금 세심한 맞춤형 지원으로 학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찾아 꾸준하게 채워나감으로써 교육의 최종 목표가 결실을 맺도록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있어야 그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학교가 더욱 발전한다”며 “점촌북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활동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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