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지식(知識)적인 측면과 지성(知性)이라는 두 가지 구성 요소가 있는데, 지식이란 쌓여 있는 정보이고 지성은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오늘날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 인간을 뛰어넘어 지성(知性)이 왕성한 인간이 필요하고 존경받는 시대다. 왜냐하면 지식은 이제 대다수 사람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 하나면 그 안에 이런 정보까지 있나! 할 정도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
  그러나 지성(知性:intelligence)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가 대상과 부딪치고 연습하고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얻어진 고난의 극복에서 얻어지고 축적된다. 또 지식이란 외부로부터 선지식인들이 이미 밝혀놓은 정보들을 배우고 습득하고 체화한 것이라면 지성은 자신 스스로가 외부의 대상과 충돌(impact)했을 때 자신의 내면에 있는 무한 가능성의 정보들을 밖으로 흐르게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지식은 머리로써 얻어지는 것이라면, 지성은 스스로가 고난을 극기(克己)하는 과정을 통해 얻어진다. 인요한 ‘국민의 힘’ 혁신위원장은 첫 번째 행보에서 이준석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원권 징계에 대한 사면을 말했다가 그 두 사람에게 수모만 당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이준석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인격은 독불장군의 아상(我相)이라는 오류에 빠져 있어 ‘국민의 힘’ 정서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 쯤은 간파하고 접근하는 것이 옳았다. 당원권을 정지하는 데는 누가 봐도 두 사람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결과는 어떠했는가? 이준석을 만나러 부산에 내려갔다가 만나지도 못하고 헛발질만 하고 돌아왔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러 가서는 ‘듣보잡’이들이 설쳐 당이 위기라는 거친 훈계만 듣고 돌아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또 인요한 위원장에게 이준석이 신당을 만들면 김기현 당대표는 이준석의 먹이감밖에 되지 않는다는 극히 추상적인 말로 김기현 대표와 국민의 힘 지도부를 폄하하는 독설만 내 뱉었다. 홍준표 시장은 평소에도 항상 자신의 허물은 없고 모든 것이 남탓하는데만 익숙해져 있고 자신의 견해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인격에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명석한 지도자의 리더쉽은 자신과 견해가 다르더라도 그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과 신념이 중요하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신념도 존중해야 한다는 관용, 즉 톨레랑스(Tolérance. 불어) 적인 겸손이 필요하다. 홍준표 시장의 모습에는 그 어디에서도 그러한 지도자의 미덕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리고 이준석은 한마디로 조삼모사(朝三暮四)꾼의 인격에 지나지 않고, 삼춘(三春)에 말 잘하는 앵무새에 불과한 사람이라고 나는 단정한다. 그러한 근거(Fact)로는 지난 대선 이전 자신이 ‘국민의 힘, 당대표 때의 대표적인 행적을 살펴보면 그의 오만방자한 모습이 자신을 대변하고 있다.예를들면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자신은 지구를 떠나겠다.”에서부터, “토론 두번 하면 윤석열은 못 버틴다.”는 말을 비롯해 “저거 곧 정리된다.”라는 말도 했는데 당시 이준석 대표의 “저거”라는 막말이 문제가 되자, 자신의 저거라는 표현은 특정인을 보고 한 말이 아니라고 궁색한 변명을 했지만 그 역시도 비겁한 자기 변명에 불과했다. 이유는 설사 하버드 출신이 아니더라도 언어에 조금만 소양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거’라고 한 화살표의 대상물(Referent)은 재론의 여지없이 사람을 지칭한 말이고 그 대상물은 당시 윤석열 검찰 총장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 뿐만이 아니다. 그는 대선을 목전에 둔 2021년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자기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는 말을 하면서 모든 당대표 일정을 취소하고 지방으로 잠행의 행각을 벌였고, 그 이후 12월 3일 울산의 한 불고기 식당에서 여기까지라고 한 말을 다시 번복하고 당무에 복귀하더니 18일 만인 12월 21일 오후 당사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조수진 선대위 공보 단장과의 불협화음 등으로 이번에는 어떤 미련도 없다면서 국민의 힘 대선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당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성의 위선을 드러냈다.
  또 지난 11월 8일에는 칸막이 하나를 사이에 둔 식당에서 불거진 이준석의 “미스터 린턴” 발언과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 라는 등 안하무인(眼下無人)격인 그의 말과 행동은 국민의 힘으로부터 당원권을 정지 당하고도 남음이 있을 뿐 아니라, 필자는 정치를 배우기 전에 인간부터 먼저 되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러한 이준석을 알았을까?
  몰랐을까?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의 말은 너무 가볍고 또 너무 단정적이다.
  예를 들면 ‘대통령실 공천 안줘’ 당내 중진들에게는 험지 출마를 권고하면서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등 저급한 언어로 주의를 불편하게 했다.
  대통령실 출신이라도 지성(知性)이 왕성하고 능력이 있다면 공천 대상이 되어야 하고, 중진의원들을 이유 불문하고 험지 출마하라고 밀어 부치는 주장도 편협되고, 모순된 주장이다.
오히려 수년간 그 지역에서 봉사하고 민심을 얻으면서 국회의원 공천 받으려고 노력한 사람 들은 어떻게 배제하고, 중진 험지 출마론으로만 일관하는가? 인요한 국민의 힘 혁신위원장의 지성(知性)은 이제 바닥을 보였다. 그에게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표현은 필자도 국민의 힘 당원이기 때문에 덧붙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