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이 취임한 지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연일 내리쬐는 폭염 속에서도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최양식 시장을 만나 한 달간의 여정을 되짚어보고 향후 시정 운영에 관해 들어봤다. 최양식 시장의 변화와 개혁을 향한 철학은 분명하고 단호했다. 최 시장의 하루는 남다르다. 새벽부터 강행군이다. 오전 5시 기상해 삼릉에서 남산 등반을 한 후 곧바로 관사로 돌아와 하루 일과를 준비한다. 평소 오전 7시40~50분 사이에 청사로 출근한다. 그의 최대 화두인 '화백·화랑·선덕 정신'으로 희망찬 새 경주를 건설하기 위해서이다. 취임 1개월을 맞은 민선5기 최양식 경주시장이 새로운 천년을 향한 시정좌표를 제시했다. 최양식 시장은 먼저 시정방침을 ‘새로운 천년 도전하는 경주’로 정하고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품격이 높은 문화도시 △시민이 행복한 복지도시 △미래를 개척하는 희망도시를 건설하는데 열정을 바치기로 했다. 최 시장은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지난 2004년부터 매주 말 밤 안압지에서 개최해온 야간상설공연이 관람객의 시가지 유입을 통한 소비측면에서 미흡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제몫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취임하자 마자 노동고분군으로 장소를 옮겨 ‘경주 봉황대 야간상설공연’으로 새롭게 개최하고 있다. 또 행정조직을 시대변화에 맞게 재편성했다. 지역경제 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최 시장은 적극적인 기업유치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생활지원국’을 폐지하고 ‘경제산업국’을 신설했다. 특히, 품격 높은 문화도시와 관광육성을 위해 ‘기획문화국’을 ‘문화관광국’으로, 행정편의 조직에서 시민중심의 행정구현을 위해 ‘자치행정국’을 ‘시민생활국’으로 재편하는 등 행정조직을 시민중심과 생산중심으로 재정립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경제 활력 회복에 시정 역량 집중 공영개발 중심의 전략적 산업단지를 조성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적극적인 기업유치와 함께 주거·교육·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배후주거단지를 조성해 근로자가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의료 및 소재산업 등 첨단산업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한수원 본사 이전을 계기로 경주를 우리나라 원전수출의 전초기지로 만들어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지역경제의 밑바탕인 농·축·수산업도 친환경·고품질로 특성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학적 신 농업 육성을 통해 확대추세에 있는 FTA의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튼튼한 경제의 바탕 위에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관광도시 건설 경주는 더 이상 과거의 역사문화유산에만 의존하는 유적 답사형 관광도시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앞으로 경주를 즐기고 체험하고 머무르는 고품격 문화관광 도시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창의적인 예술인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예술인촌을 조성해 활발한 공연예술을 통해 문화생산과 소비가 균형있게 순환하는 창조적 문화예술도시로 조성키로 했다. 더불어 경주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화하여 오래된 전설과 신비로운 신화가 이 시대의 꿈이 담긴 이야기로 재탄생하는 경주만의 특별한 여행관광 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이 밖에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장수촌을 조성하고 장수식물 재배, 장수연구소 유치, 장수식품 개발, 자연숲?황토체험 등 자연과 함께 하는 자연친화형 관광상품을 만들기로 했다. 뛰어난 자연과 농촌환경을 이용한 농촌체험, 영화와 드라마 촬영, 별자리 관측 등 관광객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하여 관광소득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시민이 행복한 사회를 위해 소외받는 사람이 없이 더불어 사는 따뜻한 복지사회 건설 생계가 어려운 취약계층의 기초생활 보장을 강화하고, 장애인?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여성·노인·장애인 고용기업을 지원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육아부담 경감을 위한 보육시설 확충, 수준 높은 노인복지 프로그램 개발 등 시민을 위한 복지사회를 만들기로 했다. 시민을 섬기는 시민중심의 시정, 시민과 소통하는 참여시정을 위해 화백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하는 ‘시민아카데미’를 개설하여 경주의 희망적인 담론을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 ■경주의 희망과 경주의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백년대계에 힘 쏟기로 방과후 학교와 기숙사설치 지원, 영어권 다문화가정 또는 지역대학 원어민 강사를 활용한 영어교육 지원, 초·중등학교 원어민교사 추가배치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여 사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자립형사립고와 특목고의 설치를 적극 추진해 우수한 교육기회가 보장되는 고품질 교육도시를 만들어 우리 이웃이 더 이상 교육을 위해 경주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다른 도시에 비해 교육환경이 좋아져 교육을 위해 경주를 찾도록 할 방침이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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