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신성장 핵심 첨단산업의 전략적인 투자 유치와 체계적인 생태계 육성으로 글로벌 초격차를 선도하는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지역 산업 구조 다변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선점을 역점 추진해온 포항시는 ‘5대 신성장 핵심 산업(이차전지·수소·바이오·철강신소재·미래기술)’을 중심으로 신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결실을 이뤄가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 신산업을 선도할 다양한 전략산업이 어우러진 지속 발전 가능한 지방 도시 모델 구축을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영일만의 기적을 이룬 포항이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성장산업 선제적 투자유치로 지역경제 대도약
 
포항시는 미래 주력산업인 배터리, 바이오, 수소 등 신성장산업 분야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주력 산업인 철강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신성장 유망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유치해 새로운 산업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항시의 강점은 타 도시에 비해 교통·산업·R&D·인력 등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기업지원에 대해 노하우(knowhow)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시는 올해에만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전구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중국 CNGR, 화유코발트 등 이차전지 산업에 약 7조 4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 규모만 3천여 명에 이른다. 현재 포항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잇따른 투자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및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기회발전특구 등 혁신특구 지정으로 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투자 혁신 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9월 포항시가 산업부와 경상북도,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KB자산운용 등 1조 5200억 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면서,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국내 최초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유치했다. 육양국은 국제 해저 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을 말한다.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육양국 연계 데이터센터는 AI·빅데이터 등 첨단지식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동력인 만큼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K-배터리의 중심 포항, 제철보국 넘어 전지보국 실현
 
가장 먼저 ‘이차전지’ 분야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난 7월 지정되면서 제철보국을 넘어 전지보국으로 대한민국 산업 혁신을 주도할 대변혁의 계기를 마련했다. 철강산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2017년부터 배터리(이차전지) 소재산업 육성에 나선 지 6년여 만에 리튬과 니켈 등 핵심 소재 생산부터 전구체와 양극재, 음극재, 재활용(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터리 소재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올 들어 영일만과 블루밸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관련 소재 생산 공장 부지를 찾기 위해 포항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은 10곳, 193만500㎡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까지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이 포항에 투자한 산단 전체 면적 79만 5300㎡보다 2.4배 큰 규모다. 신규 투자금액도 2027년까지 14조원에 이른다.
‘포항 배터리 규제자유특구’가 전국 유일 4년 연속 우수특구로 지정됐고,이에 더해 특화단지 지정으로 핵심 인프라 구축·혁신 인재 양성·지속 가능 생태계 조성 등에 걸친 체계적인 후속 세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 글로벌 이차전지 연구센터 건립 등 초격차를 주도할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핵심소재 양극재 분야 100만 톤 생산과 매출 70조 원 등 이차전지 양극재 세계 1위 도시로 도약해 국가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K배터리 기회발전특구’ 조성을 선언하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시는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소재 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이차전지 기업 협의회’를 구성해 이차전지 핵심 기술 확보부터 제품 생산까지 기업 간 상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수소, 바이오 등 핵심 신산업의 글로벌 허브 도약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각광받는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조사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최종 통과되면서 탄소 중립과 수소 경제 대전환을 선도할 ‘친환경 수소 경제 허브 도시’ 비전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클러스터 조성으로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전지 기업 집적화 공간과 함께 기업의 부품 소재 개발을 지원하고, 연료전지 실증 시스템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택, 교통 등 도시 전반에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는 국토부의 ‘수소 도시’ 조성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2030년까지 수소 기업 70개사 유치와 매출 1조 원 달성 등을 통해 분산 에너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최근 정부 주도 ‘첨단 바이오 혁신연구센터’에 포스텍이 선정돼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바이오 기술 혁신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포항형 바이오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백신 허브 조성을 추진하는 포항시는 바이오보국을 실현할 역점 시책인 연구중심 의대·스마트병원 건립과 함께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해 혁신적인 바이오메디컬시티 구현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시는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과 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한 혁신적인 바이오기술 개발과 지역 의료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국내 최초 공학 기반의 연구중심 의대(입학 정원 50명, 교육기간 8년)와 함께 500병상 규모의 첨단 의료시스템 도입으로 임상 연구 수행과 도내에서 전무한 상급 종합병원 역할을 수행할 스마트병원을 동시에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중심의대 설립은 지역 의료 여건 개선을 넘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혁신에 기여가 큰 만큼 시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반드시 이뤄낼 계획이다.
◆ 노후한 철강산단을 친환경·안전한 스마트한 산단으로 탈바꿈
포항시는 노후한 철강산업단지 대개조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가 핵심 경제거점이자 지역 경제의 근간인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조성된 지 수십 년이 지나 철강·부품소재산업의 노후화와 인프라 미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산단 내 중대재해와 안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탈탄소·저탄소화, 디지털화 및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산단대개조 1차년도 선정 사업으로 스마트 물류플랫폼과 에너지플랫폼 구축, 제조 고급인력양성 등에 국비 975억 원을 포함해 8개 사업, 1507억 원 규모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는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산단으로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해 노후 산단의 ’저탄소’ 산단 전환과 안전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지속가능성 발전에 힘쓰고 있다. 또 노후 산단이 지역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거점 및 안전한 산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경북도와 인접한 경주·영천시의 연계 산단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 R&D연구기관 등과 협업해 철강산업의 애로사항 파악과 노후화된 철강산업의 수요에 맞는 신사업 발굴 등으로 지속적인 국비사업을 추진해 철강 산단 혁신에 한걸음 더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산단 내 중대재해의 지속 발생으로 생산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통합관리센터 설치 등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또한, 지역의 근간인 ‘철강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기술개발 사업에 1354억 원을 투입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문을 연 고기능금속기술센터는 국내 중소중견 철강사 기술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화 창출을 위한 지역 철강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