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까지 저수온 현상으로 저조했던 고등어, 전갱이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하반기에는 수온상승과 함께 회복될 전망이라고 2일 밝혔다.
농수산식품부가 올해 상반기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해는 평년에 비해 0.5℃, 서해는 1.0℃, 동해는 2.0℃ 낮은 저수온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저온 현상은 난류성 어류의 북상회유를 지연시켜 어획량 감소의 원인이 됐다.
어종별로는 6월말 현재 고등어는 1만2758톤이 어획돼 평년의 47% 수준에 그쳤다. 전갱이도 평년의 57%인 6413톤이 잡혔다.
그러나 7월 들어 난류세력을 따라 어군이 북상해 고등어 어획량이 전월대비 900톤가량 늘었다.
동해안 오징어(오징어채낚기어업)도 저수온 현상으로 북상회유가 지연되면서 어획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지난해 가을과 겨울철에 발생한 어군이 성장해 동해 어장으로 몰려들었다. 동해 전 연안에서 울릉도 및 독도 북동쪽 약 315km(일본식 명칭 ‘대화퇴’)까지 폭 넓은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어종은 상반기에 어획량이 급격히 늘어 참조기는 평년의 1.7배, 말쥐치는 4배, 꽃게, 홍어는 각각 3배와 5배가 늘었다. 전체 어획량은 40만1507톤으로 평년(35만2616t)보다 14%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저수온 현상으로 인해 일부 어종의 어획량이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쿠로시오 해류의 세력증가와 수온상승에 따라 우리나라 근해역으로 북상회유가 원활해져 고등어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양환경 변화를 계속 모니터하고 어종별 분포상황을 분석해 지속가능한 어업생산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