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맞아 구미을 지역과 달리 공천 경쟁에 독주했던 구자근 의원이 동우회 행사 돈 5만 원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월 구의원은 자신이 회원으로 있던 한 마라톤 동호회 행사인 금오산 안전 기원제 고사장 돼지머리에 5만 원을 꽂았다. 이번 일은 국회의원 당선 전부터 해오던 같은동우회 회원 연례행사였지만 구의원은 최근 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지난 7월 고발장이 접수돼 사건을 검토했으나 사회 상규에 어긋나지 않아 혐의 없음으로 2차례 의견을 냈다가, 이와 비슷한 선거법 위반 여러 판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난달 불구속 송치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구 의원 측은 경찰이 2차례 무혐의로 의견을 제출한 만큼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지만, 현행 공직선거법상 현금 기부행위는 금지되어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실제로 2012년 경기도 양주시의회 이 모 의원이 수해 복구 사업 안전 기원제에 참석해 돼지머리에 절을 하면서 5만 원을 꽂았다가 1심에서 벌금 200만 원을, 2심에서 80만 원으로 확정됐다.
이 사건 이전 구 의원은 김기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내년 총선 공천 경쟁 시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현역이라는 프리미엄과 공천권을 행사 할 집권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자주 매스컴을 타 지역민들께 인지도가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달리 현재 달라진 상황으로 그간 출마여부를 저울질하며 관망했던 총선 출마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현재 공천 경쟁에 뛰어든 백승주 전 의원과 이태식 전 경북도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후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을 지역 출마를 고려하던 김찬영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 싱겁게 끝날것 같던 구미갑 지역도 구미을 지역 못지 않게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