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안동의 기온이 36.5도를 넘어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병산서원을 감싸고 있는 배롱나무 군락이 짙은 분홍빛 물결로 서원을 물들여 관광객들의 눈길을 유혹하고 있다. 병산서원을 둘러싼 배롱나무꽃은 최근 하회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듯 일일 평균 천여 명으로 급증한 관광객들에게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배롱나무의 상쾌한 내음과 짙은 분홍빛 물결에 환호성을 자아내고 있으며, 특히 서원 만대루에 올라 화산과 강을 바라보면서 분홍 구름처럼 펼쳐진 7폭의 화폭 속에 감싸여 서원 주변에 활짝 핀 배롱나무꽃을 감상하며 그 동안의 피로를 풀고 모든 것을 잊은 것 같다고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병산서원 배롱나무는 2008년 4월 7일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380년, 수고 8m, 둘레 0.85m인 배롱나무를 비롯해 72그루가 집단으로 서식하며 병산서원 안과 밖을 감싸고 있어 7월부터 9월까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포토 존으로 인기가 높은 곳으로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을 대표하는 관상수로 안동 낙동강변 육사로를 비롯해 주요도로변과 시가지 소공원에서 자주색이나 짙은 분홍빛을 물들인 배롱나무꽃은 이번 주말 활짝 펴 여름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색물결로 안동을 찾은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듯하다. 임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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