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권 대구수성구청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세수 350억원이 줄어 들었고 올해에도 재정위기 상황은 지속돼 구정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새해에는 공무원 조직과 정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재정지출은 필요성과 시급성을 충분히 살펴 행정력의 선택과 집중으로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8기 1년의 성과를 주춧돌 삼아 유지경성(有志竟成)의 힘찬 걸음을 내딛겠다"며 "1200여 공직자와 함께 ‘희망으로 가득한 도시,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도시’ 비전을 향해 더욱 준비하고 생동하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41만 구민 여러분!
금호강 일출이 두근거리는 모두의 염원을 담고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빛나게 열었습니다. 우리를 앞질러 가는 시간조차 오늘은 생동하는 희망과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고금리, 고물가의 경제 상황과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인 전쟁에 더해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 축소와 기후변화, 격차의 심화는 안타깝게도 우리 삶의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우리 구(區) 세수 또한 350억 원이 줄어 들었고, 올해에도 재정위기 상황은 지속돼 구정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위기에 직면해 우리 구는 공무원 조직과 정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재정지출은 필요성과 시급성을 충분히 살펴 행정력의 선택과 집중으로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려 합니다.도시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돌파의 지혜와 행동을 야무지게 모아내지 못한다면 그 도시의 소멸은 상상 이상의 속도로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 구는 앞으로 각 분야에서 남다른 차이와 추진력을 끌어내 행정의 결과물을 우리만의 유일성으로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1년의 성과를 주춧돌 삼아 올해도 유지경성(有志竟成)의 힘찬 걸음을 내딛겠습니다.첫째, 청년이 일하고 싶은,활력이 샘솟는 경제도시를 만들겠습니다.저출생·고령화의 시대, 청년이 머물고 일하는 도시는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품습니다. 수성알파시티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여 기업하기 좋은, 청년이 모이고 일하고 싶은 일자리 창출의 핵심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청년·여성·중장년 일자리센터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수성구형 통합일자리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일자리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우리 구 캐릭터 뚜비가 상징하는 고유한 자원을 확장해 새롭고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적 모델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환경개선에 투자하고, 화재공제 보험료지원을 확대하며, 신매시장 공영주차장을 차질없이 조성해 편리하고 안전한 전통시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수성알파시티 롯데몰에 지역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안정적인 일자리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둘째,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여는 따뜻한 행복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함께 보듬고 의지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공동체 회복은 살기 좋은 도시의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권역별 생활문화센터와 커뮤니티센터는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겠습니다.
대구시 최초로 3회 연속 지정된 여성친화도시를 더욱 발전시켜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하여 노력하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정을 통해 모든 아동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책임감 있는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동별로 특색있는 마을 정원은 계속 유지관리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폭넓게 도입해 미관이 살아나는 정원문화를 확산해 가겠습니다.지역의 특성 및 고유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특화사업을 추진하여 공동체를 회복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며 저층주거지 정비컨설팅을 통해 주민들 스스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직접 참여하여 주거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다양성과 창의성이 피어나는교육·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맞춤형 교육, 가까이에서 쉽게 접하는 품격 높은 문화예술은 우리 구가 지향하는 차별화된 가치입니다.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고 다양성을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제공을 위해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교육국제화 특구를 내실있게 추진하여 공교육의 틀을 넘어 교육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국제기구, 유관기관과의 교육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교육·문화 교류를 통해 교육도시로서의 국제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겠습니다.수성 미래교육의 중심인 수성미래교육관을 미래교육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독창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전 세계로 확산시키겠습니다.중앙정부 및 대구시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성에 따른 난관을 극복하고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과 아울러 연호지구에 소규모 미술관을 유치하여 미술관 클러스터를 완성하겠습니다.연호지구 조경공간은 주변 4개 저수지와 연계성을 높이고 세계적인 작가의 건축·조경 작품을 유치하여 문화가 흐르고 예술성을 갖춘 특색있는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습니다.고산서당을 복원하고 전통문화교육관을 건립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유교문화를 체험하고 교육함으로써 정신적 안식처를 제공하고 지역의 민속자료, 고문서 자료를 수집·전시하여 다양성에 기반한 문화콘텐츠를 확대하겠습니다.들안예술마을을 들안길, 캐릭터 뚜비와 연계하여 교육, 생산, 소비가 선순환하는 지역특화 문화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넷째, 유일한 도시의 가치,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사람의 발길을 이끄는, 와서 머물고 싶은 차별화된 집객자원 확보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요소입니다.수성국제비엔날레는 기존의 틀과 방식에서 벗어나, 특색이 두드러진 건축물을 지속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차별화된 도시 가치의 유일성을 드높이고, 도시건축 아카이브를 통해 건축물 건립과정, 생활상과 변화과정을 기록하여 도시의 철학적 가치를 축적하겠습니다.생각을 담는 길 힐링센터, 내관지 숲속 광장, 구천지 하늘연꽃 데크 조성으로 ‘생각을 담는 길’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범어공원과 야시골공원은 도심속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정원도시로서의 가치를 부여하며, 망월지 도시생태축을 복원하고 생태교육관을 건립하여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도시로서의 정체성도 확립하겠습니다.호주 블랙타운시와의 30년 우정을 기념하는 내실 있는 행사를 준비하는 한편 독일, 일본 등 우호협력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하여 세계 속에 수성구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습니다.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삶, 함께하는 복지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 촘촘하게 펼쳐지는 복지와 안전 인프라는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든든한 방패입니다. 빈틈과 대기가 없는 원스톱 돌봄서비스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자녀양육을 위한 부모교육을 추진하여 육아에 대한 공적책임을 다하겠습니다.지역의 특성과 구민들의 복지수요를 반영하고 종합사회복지관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여 수성구만의 차별화된 종합사회복지관 모델을 개발하고, 찾아가는 현장 중심 복지전달 체계를 구축하여 위기가구 및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여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수성행복드림센터와 제2구민운동장, 진밭골생활체육시설을활기찬 여가생활을 누릴 수있는 생활체육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나야대령기념비, 육군 공병5기 6·25참전기념비 등 지역의 현충시설을 정비하여 역사적 교훈을 새기고 보훈의 가치를 드높이겠습니다.구 산하 공공시설과 자원봉사자들을 연계하고 그들의 재능이 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 자원봉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겠습니다.존경하는 41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1,200여 공직자 여러분!지난해 챗GPT의 등장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단순한 검색결과의 나열을 넘어 그림, 소설과 같은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실존 영역까지 넘보게 되었습니다.
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린다는 뜻인 화룡점정(畵龍點睛)!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마무리함으로써 일을 완벽하게 마친다라는 뜻입니다.인공지능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그 창작물이 뛰어나더라도 결국에는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사색과 통찰력에 바탕을 두게 마련입니다. 기술 사용의 화룡점정은 바로 사람으로 귀결됩니다.품격있는 사람, 배려하는 도시 수성구! 사색과 명상으로 내면의 질서를 정립하며 저마다의 다양성으로 닮음보다 다름으로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도시! 수성구가 그려가는 ‘사람 중심의 행복도시’입니다.행정의 최우선은 구민 여러분들입니다. 저는 1,200여 공직자와 함께 올 한 해도 ‘희망으로 가득한 도시,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도시’ 비전을 향해 더욱 준비하고 생동하는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내일을 여는 우렁찬 한 걸음을 옮길 때마다 구민 여러분의 성원을 늘 두텁게 새기겠습니다. 청룡의 기운처럼 상서롭게 비상하는 2024년의 큰 문을 활짝 열며, 구민 여러분들의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