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순국자정 제1호 향산 이만도 선생 추모 100주년 기념 특별공연-국악 실경 스토리텔링 뮤지컬 ‘락-나라를 아느냐’공연이 오는 14일 오후 8시 안동 웅부공원에서 광복 65주년 전야제 행사로 그 막을 올린다. ‘락’은 격동의 일제압제와 강제늑약, 국권회복과 광복에 이르는 현대사의 한가운데서 안동의 유림들과 지역민들이 보여 준 의를 바탕으로 한 충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를 ‘향산’과 그 며느리 ‘김락’을 통해 알리는 내용의 창작 뮤지컬이다. 이 공연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 멸사봉공 하였던 안동 유교문화권 사람들의 정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핵심입니다. 국악과 현대음악으로 창작된 15곡이 발표되며 옛 안동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안동 각설이, 당시 안동문화권의 서민들의 생활상도 담겨져 있다. 향토문화 전문가 김성규(안동공업고등학교 교사)씨가 변사 역을 맡아 스토리텔러로 등장해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는 태평성대의 땅에 들이닥친 을사늑약, 전국 처음으로 24일간의 단식으로 일제에 저항했던 향산 이만도 선생의 자정과정, 이 후 전국에서 70여 명이 굶어 죽거나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건들을 이야기한다.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장인 안동대학교 김희곤 교수의 ‘민족의 딸’과 어머니 김락 여사의 논문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각색과 극본, 총감독은 실경 뮤지컬‘450년 사랑’을 연출했던 현 안동영상미디어센터 이사장 김준한 이사장이 맡았다.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청소년들의 국가관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정체성과 나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는 내용을 노래와 무용 그리고 연기를 통해 80분 동안 관객들에게 전하게 되는 ‘락’공연은 원작, 각색은 물론 배우와 무용수 음악, 연출 등 모든 스탭이 지역 문화인들의 참여로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완성이 됐다. 연출을 맡은 김 이사장(61)은 “국난이 있을 때는 나라를 먼저 생각했던 안동인들의 올바름-의를 알리고, 문화산업 진흥지구로 지정된 안동의 스토리 자원을 활용한 교육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입증시키기 위해 ‘락’을 만들게 됐다”라며 제작 동기를 밝혔다. 공연기획을 맡은 전미경(37) 안동국악단장은 “안동 웅부공원의 아름다운 야경과 영가헌의 실경을 무대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무용과 스토리에 관객들이 매료될 것.”이라며 공연 관람을 권하고 있다. 이날 관객일체형 연출을 위해 대형 국기와 걸개국기 및 개인용 부채국기 2,000개를 준비하고 있어 공연팀과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각 급 학교별, 가족단위의 공연관람도 바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올바른 국가관 연구와 관련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 안동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 안동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김현기) 뜻을 한데 모아 올리게 된 것이다. 임서규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