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군이 TK 미래 100년을 이끌 글로벌 신공항 관문으로 발돋움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군위군에 TK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 및 생활 SOC 구축 등 최대 20조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또 신공항 인근지역을 각종 규제를 배제하는 ‘TK신공항프리존’을 조성해 중남부 신경제권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시는 11일 오전 시청 동인동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이번 종합계획에는 ▲첨단산업1·2지구 ▲신 주거지구▲ 문화·관광지구▲ 군부대이전지구(후보지)로 구분하고 공항신도시·공항산업단지·공무원연수시설·맑은물 하이웨이 등 핵심사업과 연계돼 있다.또 장래 도시 확장성 및 군위 지역의 균형발전 측면도 고려해 교통망, 미래형 에너지, 정수장, 소각장·매립장, 하·폐수처리장 등 사회기반시설 계획도 반영했다.신공항 첨단산업지구는 대구-군위 공동합의문의 공항 배후산업단지 3.3㎢(100만평)를 훌쩍 넘는 파격적인 규모로 최대 30.7㎢(930만평) 규모의 부지 확보를 계획했다.첨단산업단지는 동서 방향 산업벨트 형태로 1차에서 3차까지 최대 3개 단지를 계획해 반도체, 미래차, UAM, 수소, 친환경소재, 미래 섬유 등 첨단산업과 연구시설 등을 도입해 순차적으로 조성해 갈 예정이다.첨단산업지구 내에는 신공항, 산업단지 및 군위군 전역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복합단지’를 조성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 연료전지발전, 지붕형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680MW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첨단산단 내에 건설되는 SMR발전소를 통해 산단입주 기업에 값싼 전기를 공급해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신공항 시설과 주민 주거 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예정이다.이밖에 민선8기 공약사업인 ‘염색산업단지 이전’ 사업은 지속 가능한 글로컬 섬유산업 육성을 목표로 미래 고부가가치의 ‘첨단섬유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신 주거지구(에어시티)에는 25만명 규모의 미래형 도시가 조성된다. 신공항 및 산업단지 종사자 등이 정주하는 미래형 주거·산업 복합도시인 에어시티는 신공항 근접지에 12.5㎢(380만평) 정도를 계획했다. 신 개발 공간뿐만 아니라 구도심인 군위읍 일대를 포함해 균형발전을 도모해 미래 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에어시티는 스마트시티, 중수도, 증기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친환경에너지 등이 적용되고 신공항을 중심으로 철도, 도로를 비롯한 신교통수단(UAM, 무인자율주행 등)이 도입되는 미래형 도시로 일자리, 주거, 교육·문화 등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종사, 승무원 등의 교육·훈련을 위한 ‘종합항공연수시설’도 도입한다.또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산·관·학·연의 혁신자원을 집적할 수 있도록 ‘대구 테크노파크 군위캠퍼스’를 조성해 국제 R&D 거점도 구축하고 신공항, 에어시티, 첨단산업단지 일대는 과감한 국내외 기업의 유치 및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TK신공항프리존(TKAFZ)’을 조성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우위 신성장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민·군상생을 위한 군부대 이전을 추진한다. 국방부와 지난해 12월 14일 민·군상생 업무협약 체결을 완료한 군부대 이전사업은 현재 대구시 군위군 외에도 경북도 4개 지자체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향후 군위군으로 이전지가 결정될 경우 군위군이 신청한 우보면 일대를 이전부지로 확정하고 군부대 이전 사업들을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전지역에는 ‘국군종합병원’을 건립해 지역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문화·관광 향유공간도 조성한다. 산성면, 부계면 일대의 문화·관광지구에는 공무원 연수시설을 포함해 복합 휴양관광단지로 개발한다. 공무원 연수시설 단지는 대구시와 구·군 공무원 약 1만4000명의 교육과 복지를 담당하는 시설 이외에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골프장 등 레저시설, 호텔, 리조트, 고급 타운하우스, 산림휴양시설 등이 들어선다.또 팔공산 국립공원, 삼존석굴 등 문화유산과 삼국유사 테마파크, 화본역, 사유원 등을 연계하고 향후 군위군이 추진하는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와 180홀 규모 파크골프장 등을 활용해 문화·관광자원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종합계획은 신공항 개항을 지원하고 군위 인구 증가 및 도시의 성장을 감안해 정수장, 하·폐수처리장, 환경기초시설 등 도시기반시설 건설도 고려했다.특히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에 따른 생활용수의 공급과 산업단지 등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정수장을 각각 계획했다. 또 2030년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되고 군위군 도시개발에 따른 폐기물량 증가 등을 감안해 소각장, 매립장 등 자원회수시설의 배치도 반영했다.종합계획은 2029년 신공항 개항에 맞춰 인프라와 기본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구상했으며 산업단지 및 에어시티 등 일부 사업은 신도시 활성화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계획은 군위군 등과의 협의를 거쳤으며 향후 관련 정부 계획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규모는 20조원 내외로 예산과 민간자본 조달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군위군의 개발면적은 현재 13㎢(393만 평)에서 93㎢(2810만평)로 약 7배, 인구는 2만3000명에서 25만명으로 11배, 산업용지는 0.4㎢(12만5000평)에서 30.7㎢(930만평)로 최대 75배가 늘어나고 공항 및 첨단산업단지 조성, 기업유치 등으로 일자리는 10만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종합계획을 기반으로 군위군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이달말 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