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을 발표했다.경실련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중 34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72명은 좀 더 철저히 자질검증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경실련은 지난해 현역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재산 및 주식재산, 발의 건수 및 결석률, 입법 성향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검증 기준은 ▲대표 발의 건수 ▲본회의 결석률 ▲상임위 결석률 ▲사회적 물의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 과다 매입 ▲불성실한 의정활동이 의심되는 상장주식 과대 보유 ▲과거 전과 경력 ▲반개혁 입법 등 8개 항목을 정했다.자질 검증 결과 공천배제를 촉구한 국회의원 34명 중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 4명이 포함됐다.홍석준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 의원은 상임위 결석률이 21.6%로, 김태호 국민의힘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의원 26.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공천배제 촉구 명단에 들었다.김희국 국민의힘 경북 군위군·의성군·청성군·영덕군 의원은 상임위 결석률이 21.6%로 홍석준 의원에 이어 상임위 결석률 상위 3인에 들었다. 2023년 기준으로 상장주식 5억1000만원을 신고했는데 3년간 2억1000만원이 늘었고 가업과 무관한 투기성 상장주식 보유 신고액이 커 이해충돌 의혹이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추경호 국민의힘 대구 달성군 의원과 송언석 국민의힘 경북 김천시 의원은 일반 지주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보유와 중소창업투자회사·신기술 사업금융업자 자회사 허용 등을 통해 금산분리 원칙을 훼손한 입법을 했다는 판단을 받았다.공천배제 34명 외에 성폭력, 음주 운전, ,병역 비리 등으로 자질검증을 요구하는 72명 중 대구·경북 현역 의원은 5명이 포함됐다.강대식 국민의힘 대구 동구을 의원과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 구미시갑 의원은 음주 운전 등의 전과 경력이 있어 검증 촉구 대상 명단에 올랐다.김형동 국민의힘 경북 안동시·예천군 의원과 임이자 국민의힘 경북 상주시·문경시 의원은 각각 음주 운전, 도로교통법 위반의 전과 경력과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을 추가로 매입한 의혹으로 검증 촉구 대상 명단에 올랐다.김정재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 북구 의원은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통과를 주도해 반개혁적 입법 활동을 했다는 판단으로 검증 촉구 대상에 포함됐다.경실련은 "경실련 11대 공천배제 기준을 포함시키고 공천 배제 예외 규정을 삭제하고 현역 의원 평가 자료와 공천 심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철저한 현역 의원 검증을 통해 최소 하위 20% 이상은 공천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