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산불위험을 고려해 매년 53명의 산불진화대를 선발 운영하고 있지만 교육계획서도 갖추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 운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영주시는 산불방지 계도 및 홍보, 산불 요인 사전 제거 등 예방 사업과 산불 진화, 잔불 정리, 뒷불 감시, 진화 장비 유지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산불진화대를 운영하고 있다. 진화대원들에게는 안전교육과 소방훈련, 체력단련 등이 필수과제이지만 영주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계획서도 없을 뿐 아니라 교육과 훈련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영주시는 산불진화대 운영을 위해 9억8093만2000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매년 초 53명의 산불진화대원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진화 대원들은 매일 오전에 27명, 오후에 9명의 요원이 출근해 상시 대기근무를 하고 있다.선발된 진화대원은 근로계약서를 쓰고 의무조항인 보건안전교육을 반드시 수료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일부 대원은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인근 시·군은 산림과 담당 공무원이 교육계획서를 작성해 안전교육과 소방훈련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반면 영주시 산림과 담당자는 “교육계획서는 의무조항이 아니다”며 “대원들의 안전교육과 소방훈련은 별도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대원들은 출근해 대기만 하고 있다”고 했다.또 안전교육시 담당 공무원은 참석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무실에서 탁상행정만 일관하는 담당 공무원들의 안전교육 참여와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되는 대목이다.산불진화대원 A씨는 “산림분야 직접 일자리 사업의 하나인 산불진화대 운영이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비쳐지고 있고 실질적 산불진화대 운영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비친다”며 “산불 현장은 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 진화대원들의 안전이 우선이므로 영주시 소방진화대의 안전교육과 소방훈련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담당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역량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