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예천을 분리하는 안동 단독 선거구 안에 대해서 권기창 안동시장은 1일 시청 청백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예천 선거구를 존속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최근 국회는 여야 잠정 합의로 현행 안동-예천 선거구에서 안동을 단일 선거구로, 예천을 분리해 의성-청송-영덕 선거구와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권기창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안동과 예천 주민의 부단한 노력으로 경북도청 신도시는 10만 자족도시 건설, 경상북도 행정의 중심도시로의 성장, 경북 북부권 거점도시로의 목표를 향해 민·관이 함께 상생해 나가는 시점에서 안동·예천 선거구를 분리하는 것은 지역 발전을 원하는 지역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특히 안동과 예천은 경북도청 신도시로 묶여 있어 분리 시 양 도시의 북부권 신성장 거점도시 변모에 지장을 초래하고 상생·화합 기조가 약해질 수 있다며 지리적 여건, 교통·생활문화권, 행정구역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경북도청을 함께 공동 유치한 안동·예천 선거구를 존속해줄 것을 요구했다.또한 “안동과 예천은 2008년 경북도청 공동유치와 함께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안동과 예천의 상생 화합 발전을 위해 시·군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안동·예천선거구를 단일화시켰다”라며 “정치적 통합을 이뤘기 때문에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의회, 안동·예천 지역 경북도의원들도 성명서를 발표하며 안동-예천 국회의원 선거구는 반드시 존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지난해 12월, 선거구획정위는 국회에 안동-예천 선거구는 그대로 존속한다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안동과 예천, 예천과 안동이 같은 교통권, 생활문화권을 공유하고 있어 선거구 획정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국회에 제출된 획정안에 따라 울진군을 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 합친다면 경북 내 4개 이상 기초지방자치단체로 묶인 선거구가 현행 2개에서 1개로 감소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거대선거구 발생을 최소화해 지역대표성을 높이자는 공직선거법 취지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했다. 또 "반대로 예천이 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 편입될 경우, 경북을 절반으로 가르는 기형적인 선거구가 탄생한다"며 "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게리멘더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안동예천 행정구역통합 신도시추진위원회 등 9개 단체와 시민단체 대표도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선거구 개편 안에 대해 “양 시군 상생발전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안동· 예천 선거구 분리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