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국회의원, 경제부총리, 집권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여성 신인 정치인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팽팽하게 겨루고 있는 경산시 선거구가 경북지역의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전국적으로 불리한 판세에 놓인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지역만큼은 싹쓸이 당선을 노리고 있지만 경산시 선거구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는 형국이다.국민의힘 경북도당은 1일 경산시 조지연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경북 선대위 현장 대책위원회를 열고 조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을 다짐했다. 도당 차원의 급조된 대책위원회가 열린 것은 경산시의 선거 판세가 박빙으로 흘러가면서 당 차원에서 전반적인 총선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게다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경산지역을 방문해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 열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대위는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날 송언석 경북도당 총괄 선대위원장은 “조지연 후보는 그 누구보다 불공정에 맞서 싸워왔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일해왔던 후보”라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과 함께 국정 철학을 펼치기 위해서 애써왔던 후보”라고 강조하면서 조지연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조지연 후보는 “복당을 운운하며 시민을 기만하는 것은 구태 정치”라며 당선 후 국민의힘 복당을 내세운 최경환 후보를 직격했다.
무소속 최경환 후보도 세몰이에 나서며 앞서가는 판세의 어깨를 뺏기지 않으려는 집중력을 보였다. 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은 최영조 전 경산시장이며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다수 대책위에 포진해 있다.최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경륜을 앞세우며 인물론을 강하게 부각하고 있다. 그는 “5년여의 공백에도 멈춰선 경산을 다시 일으켜 세워 달라는 시민들의 열망에 보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반드시 승리해 새로운 경산의 발전,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선거대책본부장인 최영조 전 시장은 “시장 재임 때 중앙부처를 방문하면 최경환 후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태도가 확연히 달랐다”며 “다시 한번 그를 중앙정치로 보내도록 힘을 모아줄 달라”고 호소했다.조지연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든 시점에 “현명하신 경산시민들께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깨끗하게 정치할 수 있는 새 일꾼을 선택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경산의 미래먹거리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해서 ‘미래 반도체 수도 경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산 발전은) 윤석열 정부의 강한 뒷받침을 통해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가 이뤄낼 수 있다”며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심정으로 늘 앞장서준 경북의힘, 경산의힘, 국민의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최경환 후보는 “팔공산 관광쇼핑지구조성, 대기업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 다국적 가구 쇼핑몰 유치, 하양·와촌을 대구 경북의 프리미엄 관광쇼핑지구로 조성하겠다”며 “경제가 어렵고 경산 발전이 정체된 이 시기에 준비 덜 된 일꾼이 경험을 쌓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또 “지금 바로 일할 수 있는 준비된 일꾼, 최경환이 경산발전의 더 큰 미래를 열겠다”며 “최경환과 함께 다시 뛰는 경산을 만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