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새진보연합 오준호 후보가 3일 4.3항쟁 76주기를 맞아 과거사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이날 SNS 메시지로 “제주의 동백꽃을 기리며 대구의 동백꽃을 기억한다”며 “이제라도 국가가 10월항쟁의 조속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오 후보는 “대구에도 제주4.3항쟁과 비슷한 아픔이 있다”며 “해방 이후 최초의 민중항쟁인 대구 10월항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무참하게 학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유족들은 아버지 제삿날을 모르고, 어디에 묻혔는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며 “10월항쟁 진상규명 특별법을 재정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오 후보는 “대구에서 민간인학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도 많다. 대구시 차원의 책임있는 위령·추모사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10월항쟁 기념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연대하고 힘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가폭력과 독재를 우상화하려는 정부여당의 역사왜곡에 맞서겠다”며 “박정희 동상 건립을 막고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오 후보는 “제주4.3항쟁 76주기를 맞아 국가폭력에 스러졌던 원혼들의 명복을 빈다”며 “10월항쟁이 있었던 대구에서도 과거사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