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사에 중요한 자취를 남긴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 미래 한국 미술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신진 작가 100여 명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BAF 2024-K Art 세계를 두드리다’전이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형,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건축, 패션 등에 걸쳐 김창열, 이석주, 김영세, 변용국, 김남표, 이상수, 하태임, 이사라, 정성원, 신중태 등 역량있는 신진 작가와 한국미술의 거장, 국내외 유명작가 100여 명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대전시다. (사)수호 나눔과 수호 갤러리가 주최주관하는 ‘BAF 2024’전은 ‘절제와 연대’를 부제로 삼고,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구도자와 같은 절제와 치밀한 실천적 작업을 켜켜이 쌓아가고 있는 모습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자신만의 철학과 담론으로 치열한 작품 세계에 정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안의 분노와 불안, 공포를 비워내고 궁극적 평안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느리지만 나만의 길을 나아가는 자신의 궤적을 발견하고, 자신을 가두는 한계로부터의 해방과 영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에서는 중견작가 이상수가 참여한다.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이 작가는 작품을 표현하는 재료와 방법에서 늘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다. 그는 ‘조각가 혹은 조각가의 회화작품’이라는 명제로 변신을 거듭해왔다.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이상수가 ‘뜻밖의 발견, 우연으로 얻은 행운’ 등을 뜻하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 효과’를 새로운 작품 창작에 반영한 작품과 사람들의 눈길이 잘 닿지 않는 경주의 풍경에 주목한 그림도 출품한다.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제프 쿤스의 풍선개’에 ‘선인장’이라는 두 소재가 초현실적으로 구성된 입체 작업 선인장 작업을 모티브로, 이야깃거리를 담은 회화에 접목시킨 그림을 선보인다. 선인장과 대척점에 놓인 풍선과의 만남은 함께 할 수 없는 두 소재로, 보다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상수 작가는 “선인장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과 불안감을 풍자나 해학의 역설로 전환하고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 회화작업으로 진행해 보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결의 회화작도 선보인다. 경주의 다양한 지층의 풍광 중에서 스쳐 지나 버릴 수도 있는,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골목과 옛길 등 소박한 정감을 주요 모티브로 삼은 회화작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이 그림들은 잠재된 과거의 추억이 깃든 장소성에 작가만의 심상적 본질에 더욱 충실하게 다가가고 있다. 경주의 골목과 바다에 유명 예술가들을 캐릭터화하면서 등장시켜 마치 경주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친숙함을 전한다. 관람객들이 유쾌하게 반색할 작품들이다. 이 작가는 “골목 풍경 재현을 바탕으로 회상적 이미지와 상상력을 조형의식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상수 작가는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동 미술대학원 조소과를 수료하고 경기도 안산을 거점으로 오랜 기간 조각가로 작품 활동을 펼쳤으며 고향 경주에서 회화와 조각을 병행하며 활발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서울 관훈미술관 등에서 개인전 12회를 가졌으며 국내외 아트페어와 기획전, 그룹전에 200여 회 참여했다. 평택 해군사령부 조형물 설치 외 다수의 조형물 작업에 참여했으며 정부미술은행(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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