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정희택 의원이 23일 이원화돼 있는 공동주택 경로당 업무를 일원화 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경주시의회 정 의원과 이강희 의원, 한순희 의회운영위원장은 제281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각자 5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정 의원은 "경주시 노인복지과에 따르면 사용검사를 받은 공동주택 지역 내 경로당은 보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주택과에 따르면 사용검사 후 10년이 지난 공동주택단지 보수에 최대 8000만원까지 예산을 지원할 수 있으며 여기에 경로당도 포함되는 것으로 돼있다"며 "문제는 공동주택 관리조례의 보조금 8000만 원이 대부분 공용시설물이나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우선 사용돼 공동주택 내 경로당 보수는 후순위로 밀려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담당 부서로 볼 수 있는 두 부서가 이 문제에 대해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모습은 매우 유감스러웠다"고 지적하면서 "이원화 돼있는 공동주택 업무를 일원화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동주택 경로당이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경주시의 고령자 복지 주택의 개선점에 대해 발언했다.
 
이 의원은 "안강 고령자 복지주택은 지난해 5월 중공 및 입주가 시작돼 현재 103호 중 70여 세대가 입주한 상태"라며 "이곳은 약 8평형으로 주거 전용은 5평이다. 지난해 5월 입주 당시 이곳의 관리비는 17만원을 초과하는 등 30평대의 민간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비유가 적절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의원은 "관리소장과 관리실 직원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같은 시간에 근무를 하는 등 관리 공백이 발생해 밤중에 비상벨 오작동을 해결할 수 없어 119가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보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경주 세계역사문화디자인 도시에 대해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세계역사문화디자인도시 경주를 선포할 것과 후속 조치로 경주역사문화디자인진흥원 설립을 제안한다"며 "경주역사문화디자인진흥원은 ▲공공영역 및 민간에 필요한 다양한 디자인 지원사업과 연구 ▲도시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시설물을 디자인을 통해 조율 및 개선 ▲역사문화물과 도시경관을 보전·개선 ▲도시 공간의 형태, 조화, 색채, 조명 등 도시디자인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수립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한국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2022년 비해 2023년 경주를 찾은 방문객 수는 5.7% 증가했지만, 소비는 오히려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눈요기 관광에는 적합하지만, 소비하기에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제 경주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기보다는 박람회장이 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