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3월 박목월(1915~1978) 시인의 미발표 육필 시가 공개된 것에 따라 목월 선생 고향인 경주에서 장남인 박동규 교수의 특별 강연과 미발표작 특별 전시를 마련한다.박동규 교수는 목월 선생 작고 후, 46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미발표 시 166편을 통해 새롭게 밝혀지는 시인의 숨겨진 문학과 생애에 대해 ‘미발표 시로 다시 읽는 박목월 문학’이라는 주제로 경주 시민과 전국 문학인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친다. 5월 14일 오후 2시부터 동리목월문학관 내 영상실에서다. 이번 강연에서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발표 시를 통해 보는 박목월의 문학과 삶’을, 우정권 단국대 교수(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장)는 ‘박목월 미 발표시의 문학적 의미와 가치’를 발표한다. 이어 질의 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강연에서는 청록파와 서정시인으로 규정돼 온 목월 선생의 문학세계가 사회 현실을 다룬 작품이나 산문시, 연작시 등을 포함하고 있는 새로 공개된 시들을 통해 박목월 문학의 품이 훨씬 넓었음을 알릴 예정이다. 이날 강연에 앞서 시낭송가 이동석은 목월 선생의 대표적인 시 ‘가정’을 낭송한다. 또 이번 강연과 관련해 5월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동리목월문학관 목월전시관 내 특별 전시부스에서는 미발표작 특별 전시가 열린다.
  전시에는 미공개작이 수록된 동리목월문학관 보관 노트(18권) 및 주요 미발표 육필 시 원본 스캔본(10편 미만)이 특별 전시된다. 한편, 박목월 선생의 미공개 시 166편은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자택에서 발견된 62권의 노트와 경주시 동리목월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18권의 노트 등 80권의 노트 속에 잠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