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전통한지 전수교육관(농암면 소재)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국가무형유산 김삼식 한지장과 경북 무형유산 김춘호 전승교육사의 무형유산 공개행사가 열렸다. 이번 공개행사는 충북대학교 대학원 문화재과학과 학생들 및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백피 제조, 한지뜨기 시연, 닥나무 재배 등의 전통한지 제작 과정을 김삼식 장인과 김춘호 전승교육사가 함께 시연했다.김삼식 한지장은 1946년도에 현재 문경전통한지 전수교육관이 위치한 농암면에서 태어나 1955년도에 전통한지에 입문했고 그 후 70여 년간을 한지 외길을 걸어왔다. 1963년도에는 문경전통한지를 설립하고 한지제작의 전 과정을 전통방법으로 고수해 왔으며 그 결과로 2005년도에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고 2021년도에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승격됐다. 김춘호 전승교육사는 김삼식 선생 아래에서 20여 년간 그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아리안 드 라 샤펠 루브르박물관 그래픽 아트 부서 팀장이 문경전통한지를 방문해 제작과정을 살펴본 후 2018년부터 루브르 박물관 작품 보수 복원에 문경전통한지가 사용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출사업에도 문경전통한지가 납품됐다. 김삼식 한지장은 “한지는 우리 민족의 인류문화유산이며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현세대에서는 문경전통한지 제조과정을 접하기 어렵다. 이번 공개행사를 통해서 학생들과 관람객들에게 알리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