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가 이달부터 철거한 불법 현수막을 에코백, 장바구니, 돗자리 등 생활용품으로 새활용해 구정 홍보 및 캠페인에 활용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중구는 지난 해에만 불법 현수막 정비로 수거한 폐현수막이 1만여 개에 달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폐현수막을 생활용품으로 새활용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기로 했다. 구는 친환경 현수막 제작 지원사업으로 각 부서에서 현수막 제작 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현수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게시기간이 지난 폐현수막과 불법 현수막은 350여장의 에코백, 장바구니, 돗자리 등으로 제작했으며 마약류 예방사업, 고독사 없는 동네 만들기 등의 사업 홍보용으로 구민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고영미 도시디자인과장은 “최근 분양광고 현수막과 정당현수막 게시가 증가하면서 단속으로 수거되는 폐현수막도 증가하고 있다”며 “환경을 고려한 처리방법을 고민해 친환경 중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중구는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만5000여 개의 불법 현수막을 수거했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현수막 한 장이 제작·소각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6.28kg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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