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WISE캠퍼스가 개최한 2024 형산강 연등문화축제가 지난달 26일까지 25일간 경주의 밤을 오색 연등으로 밝히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4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동국대 WISE캠퍼스와 불국사, 경주불교사암연합회, 경상북도, 경주시가 신라 시대에 시작된 연등회의 맥을 잇고 불기 2568(202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형산강 연등숲과 금장대, 경주시 거리와 황룡사지에 1만개의 연등을 밝혀 시민들과 가정의 달을 맞아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했다.
 
행사 첫째 날인 지난 5월 2일 저녁 5시40분부터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점등식, 시민들과 함께하는 제등행렬이 펼쳐졌다. 
 
개막식에는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을 비롯해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공동위원장 불국사 주지 종천스님, 태고종 경북동부교구 종무원장 지공스님, 진각종 경주교구청장 원주정사, 집행위원장인 동국대 WISE캠퍼스 정각원장 철우스님과 주낙영 경주시장,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이상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각계 대표들과 동국대 WISE캠퍼스 교수, 직원, 학생과 경주시민,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
 
연등이 점등되는 순간 금장대와 숲을 밝힌 연등은 형산강에 그대로 비쳐 장관을 연출했고, 폭죽쇼는 경주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수많은 시민들이 고수부지와 도로까지 가득 채우며 지혜의 등불, 행복한 세상을 염원하며 연등축제를 즐겼다.
 
이어 연등문화축제의 백미인 제등행렬이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경주 시내에서 펼쳐졌다. 제등행렬은 취타대를 선두로 해 장엄등과 함께 스님과 내빈, 불국사 스님과 신도, 경주불교사암연합회, 동국대 WISE캠퍼스 교직원, 재학생과 경주시민 등 3500여 명이 금장대 둔치를 출발하여 경주여고 삼거리, 동대 네거리, 성건주민센터 네거리, 중앙시장 네거리, 신한은행 네거리 지나 봉황대까지 행진하며 연등 불빛으로 경주 시내를 가득 채웠다.
 
제등행렬이 지나가는 거리에는 시민과 관광객, 외국인 관광객들이 행렬을 보며 합장반배를 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며 제등행렬을 환호했다. 둘째 날에는 동국대 학생들과 경주시민이 함께 행사장 주변과 형산강 일대 환경 정화 캠페인 ‘연등 플로깅’ 봉사 활동을 펼쳤다. 4일까지 형산강 둔치 행사장에서는 ▲연등 페스타 ▲사진콘테스트 ▲연등 만들기 ▲연등 도슨트 투어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형산강 금장대 연등숲과 거리연등, 황룡사지 연등은 지난달 26일까지 경주의 밤을 밝히며 화려하게 수놓았다. <인터뷰> 
 
■ 형산강연등문화축제 집행위원장 철우스님(동국대 WISE캠퍼스 정각원장) “지혜의 등불,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올해 형산강연등문화축제를 준비했다. 신라 시대에 시작된 연등회가 천 년을 넘게 이어오며 오늘날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와 부처님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져다주고 있다. 특별히 황룡사지에 연등을 밝히면서 경주의 소중한 불교문화 유산이 천년 세월을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도 부처님 지혜의 빛을 전해주는 것 같아서 뜻깊고 보람있게 생각한다. 동국 가족과 경주시민들께서 가족, 친지, 지인과 함께 연등을 보며 감동하는 경험은 말 그대로 우리 마음에 평화로운 시간과 추억으로 자리할 것이다. 형산강 연등문화축제가 해를 거듭하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온 세상에 부처님 법을 전하는 지혜의 불빛을 밝게 빛내게 되기를 기원한다.
■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동국대 WISE캠퍼스는 2018년부터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사와 함께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 고유의 문화 유산인 연등회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며 건학이념을 구현하고, 지역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경주의 역사‧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축제이며, WISE캠퍼스가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지역 문화를 미래에 전하는 의미있는 역할을 더하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 비전을 선도하는 글로컬 인재 양성 대학’을 선포했다. WISE캠퍼스는 경주의 첨단 에너지를 비롯한 지역의 미래 산업과 역사‧문화‧관광 분야 융합 및 특성화해 혁신 클러스터 허브를 구축하고 대학과 지역이 동반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경주에서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 분야에서 진정한 대학 경쟁력을 갖추어 지역과 함께 미래로 도약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