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토함산 일대 사방댐 준설사업 및 긴급복구 작업에 나섰다.16일 경주시에 따르면 국립공원 토함산지구 내 산사태 피해지역 24곳을 조사하고 응급복구가 필요한 사방댐 1곳과 하류 7곳을 대상으로 긴급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 토함산 지구는 동해안 지역에 위치한 해발 700m가 넘는 산지로 경주는 태풍의 주요한 길목으로, 산사태는 주로 해발 700~400m 사이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토함산 산사태 위험 실태 보고서'를 내고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24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국보인 석굴암까지 위험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가 내습했을 때를 전후로 토함산에 산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해 해발고도 400~700m 지대를 중심으로 현재 약 24곳에서 진행 중이다.산사태로 발달할 우려가 있는 토양 침식과 구곡 침식 등이 보이는 곳도 5개소 이상 된다. 피해를 입은 훼손 현장은 토양 붕락, 침식, 낙석, 수목 전도 등 크고 작은 산사태의 여러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녹색연합은 현재도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경사면으로 토석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어, 비가 쏟아지거나 지진이 발생해 지반이 흔들리면 석굴암에 큰 피해가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경주시는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복구인 만큼 이달 내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사태 국민행동요령 홍보물을 배포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또 무선마을 방송 가정용 수신기 보급 확대와 함께 주변 산사태 피해 우려지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이정환 경주시 산림경영과장은 “재난 상황을 대비한 행정 조치인 만큼 연락처 수집이나 피해복구 작업 등에 지역주민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