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동안 휴대폰 미사용’
 
지난 18일 대구 남구 대명9동 행정복지센터 공용 휴대전화에 긴급구호 요청 문자 한 통이 수신됐다. 이를 확인한 대명9동 맞춤형 복지팀은 고독사 예방 안심앱을 통해 전달된 A씨의 거주지로 즉시 출동했다. 
 
도착한 곳은 8평 정도의 원룸. 오물과 쓰레기들 사이로 탈진해 쓰러져 있는 A씨가 발견됐다. 의식만 희미하게 남아 있던 A씨는 인근 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수년간 사회와 단절된 상태로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했던 A씨. 그의 휴대전화 연락처에는 집주인 단 한 명의 번호만 저장돼 있었다. 
 
대명9동은 지난 4월 '고독사 예방 안심앱'을 통해 자살 기도자의 생명을 구조한데 이어 지난 18일 또 한 번 중년 은둔형 외톨이의 생명을 구했다.
 
구조된 A씨는 대구 주거복지센터의 쓰레기집 특수 청소와 함께 지역사회 관계망과의 연계를 통해 사회적 고립을 해소할 예정이다.
박현정 대명9동장은 “지난 3월에 이 사업을 시작해 벌써 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이 사업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보다 더 많은 1인 가구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