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민간에 위탁해 준 '사과홍보관'의 운영·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영주시 부석면 임곡리에 있는 영주사과 홍보관은 지난 2015년 5월 준공됐다. 그동안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가 직접 관리해 오면서 지역 특산물 홍보는 물론 관광객의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그러나 최근 홍보관 활성화 취지로 지역 민간단체에 시설동 일부를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해 관리 운영되면서 말썽이 일고 있다. 위탁경영 업체는 홍보관 부지 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설치하면서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고 있고 또 불법 시설 설치로 주변환경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하지만 관리감독 기관인 영주시는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시의 막대한 예산으로 지어진 사과홍보관과 주변을 영업목적으로 불법 점유해 사용하고 있음에도 행정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위탁업체는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계약된 시설 일부 공간을 침범해 어린이 놀이시설과 여러 시설물들을 사과홍보관 부지 내 설치해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불법으로 설치된 어린이 놀이시설과 풀장 등은 관리가 되지 않은 채 방치 중이며, 일부 시설물 안에는 뱀이 들어있어 혐오감마저 주고 있다.이와 관련해 영주시 해당부서장과 직원에게 문제점을 제기하자 “빠른 시일 내 철거조처를 지시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현장을 떠났다.영주시가 사과홍보관 활성화를 위해 위탁경영을 체결해 운영하는 취지는 이해되지만, 현장에 관련부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불법으로 공유시설 무단점유를 방관하고 있는 사실은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되며,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