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로 예정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안팎에선 이런저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유일한 당 대표 후보이고. 최고위원 경선이 `친명` 선명성 경쟁으로만 흐르게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다.   이재명 전 대표 연임이 유력한 민주당 차기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 5명도 새로 뽑힌다. 현재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했거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모두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재명 전 대표를 내세워 당원 표심을 자극하는 `친명 마케팅`에도 불이 붙을 조짐이지만 당내 비판도 적잖다. 최고위원은 지도부 일원인 만큼 자신만의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데 무게를 둬야 한다는 거다. 첫 포문을 연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대 흐름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지 이 대표와 가깝다, 이 대표와 함께 지방선거, 대선 승리하겠다, 이런 얘기만 해 갖고는 부족하다고 했다. 자칫 누가 더 `친명`이냐를 두고 경쟁하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아무도 이재명 전 대표의 경쟁자로 나서지 않는 상황도 민주당으로선 부담이라고 했다.    이춘석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지난 28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내가 이재명 대표하고 한번 붙어 보겠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오기는 지금 전체적인 분위기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 않겠냐고 했다.   한때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인영, 전재수 의원 등은 고심 끝에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다만, 김두관 전 의원은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당 대표를 추대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나서달라는 사람도 있고 나서지 말라는 사람도 있고 요구들이 많이 있죠. 여러 이야기는 듣고 있습니다만 아직 결심한 바는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전 대표 단독 출마에 대비해 찬반 투표 등 선출 방식을 정하려던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도 일단 논의를 미루기로 했다. 민주당을 둘러싼 우려의 핵심은 다양한 목소리가 당내에서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다른 의견이 공존할 수 있느냐는 결국 앞으로 들어설 이재명 체제 2기 지도부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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