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도시 경쟁력 강화의 도약대가 될 신산업 마이스(MICE)의 허브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포엑스(POEX)’가 본격 착공을 앞두고 있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구 미군기지(캠프리비) 부지 2만6880㎡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되는 POEX는 7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 부지는 포항 국제불빛축제가 열리기도 하며 사시사철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심 해변 영일대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다. 따라서 POEX가 들어서면 해양관광산업은 물론 철강·이차전지 등 지역 특화 신산업과 등과 연계해 경제·관광·문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 효과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핵심 인프라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POEX가 지어지면 마이스산업이 육성될 기반 조성과 관광도시의 경쟁력 강화에 한 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지방 도시의 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강 일변도의 지역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온 포항시는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신산업 및 바다를 활용한 해양관광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지금까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신성장동력의 또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마이스(MICE)산업의 미래가치를 눈여겨보고 지속 가능한 도시의 발전을 위한 깊은 노력에서 POEX 건립이 이뤄질 수 있었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4대 분야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말한다.
마이스 산업은 전 세계에서 2조 8000억 달러(약 3800조 원)의 막대한 경제 효과와 함께 27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황금알을 낳는 산업’, ‘굴뚝없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청년·여성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서비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첨단산업·관광산업과 연계한 파급효과 및 고부가가치를 가진 MICE산업의 효과를 도시에 접목하고자 그 허브가 될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용역과 타당성 조사 등 각종 절차를 마치고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 동해안권 거점도시이자 최대 해양관광도시인 포항은 MICE 산업이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포항은 동해안 최대인 영일만 만곡과 수려한 해안 경관, 스페이스워크 등을 비롯한 매력적인 명소와 관광 인프라가 넘쳐난다. 여기에 포스코와 에코프로 등 글로벌 기업과 포스텍, 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수준의 연구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매년 200회 이상의 각종 심포지엄, 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는 포항은 향후 신산업의 성장으로 전시컨벤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관련 시설은 전무한 상황이었는데, POEX 건립으로 MICE산업의 중심 도시로 탈바꿈할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하게 됐다.포항시는 7월 조직 개편을 통해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를 신설하면서 ▲관광산업과 ▲마이스산업과 ▲컨벤션건립과를 전면에 배치했다. 포항만의 특화된 마이스 행사 개발과 마이스 얼라이언스 구축, 컨벤션센터 건립 공사 등 컨벤션도시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권역별 관광개발, 국제협력, 국내·외 관광 활성화를 긴밀하게 연계하고, 미취업청년, 경력단절 여성, 중장년 재취업 희망자 등에게 마이스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폭넓게 구축한다는 폭넓은 구상이다.
특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통과,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선정 등 신산업 성장에 가속도를 더할 성과에 힘입어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주력 ‘철강산업’에 ‘이차전지’ 등 신산업을 새로운 날개로 삼아 관련 전시 및 기업회의 등 유치가 용이하다는 차별화된 장점을 갖추고 있는 것. POEX는 총 2166억 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2026년 말 1단계를 완공할 예정이다. 연면적 6만3818㎡, 전시면적 7183㎡, 컨벤션홀 2128㎡, 중·소회의실 11개실, 주차장 838대, 2개의 키테넌트(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핵심점포)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시설 등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다. 1단계 사업 완료 후 이와 연결되는 형태의 2단계 사업이 비슷한 규모로 추진할 예정이다. 2단계 시설에는 오디토리움을 비롯한 다목적 홀, 숙박·상업·레저시설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2단계 확장까지 완료하면 연면적 13만㎡정도로 부산 벡스코(BEXCO)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컨벤션센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포항시는 고부가가치를 낳는 마이스 산업의 육성을 넘어 도시의 품격과 글로벌 브랜드 강화를 위해 POEX를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스위스의 다보스포럼처럼 글로벌 아젠다를 선도하고 세계에 포항의 브랜드 가치 증대와 대한민국 국격 향상에 기여할 대규모 국제회의 개발 및 유치에 힘쓰고 있다. 또한 안정적이고 내실있는 센터 운영을 위해 지역 주력인 철강산업과 이차전지 등 지역 특화 신산업 중심 국제규모 융·복합 전시행사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민 친화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주요 대규모 전시회가 없는 시기에는 시민, 관광객 등이 가족단위로 방문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시설과 행사를 마련하면서 문턱을 낮춰 시민들이 편안하게 참여, 소통하는 커뮤니티의 장으로도 조성한다. 아울러 해양레저와 쇼핑, 숙박과 연계해 국제행사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POEX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을 추진하는 등 국내외 방문객에게 포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해 다시 찾고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을 계속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