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태어나도너는 날아다니고나는 걸어 다니면서하루를 산다100년을 살아도나는 아주 치사하게돈에 벌벌 떨며하루를 산다그러나 너는 깨끗하게돈을 모르고단 하루를 살아도100년을 산다 -권달웅, `하루살이에게`   인간이란 참 복잡미묘한 동물이다. 100년을 살다 간다. 그런데 하루살이는 하루를 산다. 참 짧은 삶이다. 그런데 같은 날 태어나도, 인간은 100년을 살지만 "아주 치사하게 돈에 벌벌 떨면서" 하루를 산다. 반대로 하루살이는 돈을 모르기 때문에 깨끗하게 하루를 살아도 100년을 산다고 시적 화자는 말한다. 돈을 모르기 때문이란다.   중요한 건 `돈`이라는 자본주의가 문제다. 인간은 그 복잡함으로 인해 참으로 별난 존재이다. 인간은 양날의 칼이다. 재미있는 건 이 시에서, 인간에 대한 평가다. `돈에 벌벌 떨며 치사하게` 하루를 산다는 것이 인간이란 존재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이 시는 돈에 대한 삶의 성찰을 요구한다.  돈이란 삶의 만병통치약일까? 돈은 삶에서 아주 소중하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 않다. 인간은 영혼을 가졌고, 별을 보면서 꿈을 꾸는 존재이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는 생각하는 갈대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물론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 돈으로 인해 불행해지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인간은 영혼을 가진 동물이다. 영혼이 없는 존재는 `허수아비`다. 영혼은 무엇인가? 영혼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마음도 정신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영혼은 진실의 얼굴을 가졌다. 진정성이야 말로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최고의 명약이 아닌가.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살기 위해 먹는데, 다른 사람들은 먹기 위해 산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작가 보마르세는 "인간은 목마르지 않아도 먹고, 배고프지 않아도 먹는다"고 했다. 얼핏, 말도 안되는 소리 같지만, 말 속에 진리 탐구의 길이 있다. `하루살이에게` 보내는 짧은 시지만,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큰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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