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구미공장 직원을 파주, 마곡 사업장으로 근무지를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구미지역 민심이 뒤숭숭하다. 공장 이전 등으로 구미시 저출생 극복 정책에도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구조조정은 현장근무를 강화한다는 방침의 일환으로 풀이되지만 희망퇴직 규모도 확대되고 있어 걱정은 더 커져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마곡 사이언스파크와 파주 생산라인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통보했다.회사는 근무지 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사안으로 밝혔지만 이면에는 2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가 경영 비용 절감 차원에서 근무지 이전 및 희망퇴직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누적 영업적자가 4조7653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6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올해엔 1조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된다.LG디스플레이는 노조와 협의해 구미와 파주사업장의 만 30대 이상, 근속연수 3년 이상의 제조·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만 40세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범위를 확대했다.희망퇴직자에게는 36개월 치 고정급여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희망퇴직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정철동 사장 취임 후 LG유플러스에 경기도 파주시 덕은리 일대 부동산을 1053억원에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에는 파주·구미 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5조3교대 시행을 공지하기도 했다. 근무제가 바뀌면 5개 조가 오전, 오후, 야간으로 나눠 일해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급여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구미 LG디스플레이는 작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이처럼 구미 LG디스플레이 M3 생산 라인이 문을 닫을 경우 공장 근무자와 가족들도 구미를 떠날 시 현재 인구 40만명 사수에 악재로 작용할 수있다. 구미시는 최근 민선8기 후반기 시정 정책 발표에서 지난달 인구 감소가 3명 밖에 줄지 않아 인구 감소 행진이 멈출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M3 생산 라인 근무자는 약 700여 명으로 문을 닫을 경우 고령의 희망 퇴직자는 구미에 거주 할 수 있지만, 청장년층 근로자들은 타 사업장으로 떠나 인구감소는 불기피한 실정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까지 구미 M3(모듈) 생산설비를 철수할 계획이다. 이는 LCD 경쟁력 약화와 OLED(올레드)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것으로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도 차량용 올레드와 중소형 올레드 사업으로 재편된다.구미시 관계자는 "경쟁력이 떨어져 적자상태 LCD 생산설비를 철수하는 것은 기업경영상 불기피한 상태지만 구미시는 앞으로 5단지 등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 혁신클러스터 지정 등으로 빠져 나간 인구를 보충할수 있을 것” 이라며, “구미시도 기업체 유치및 저출생 관련 대책등 인구 증가 정책에 전력 투구해 인구 감소 정책에 최선을 다할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경기 파주, 경북 구미 공장 생산라인 생산직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만 40세 이상 고연차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말 기준 40만5455명이던 구미시 인구는 올해 5월 말 기준 40만4874명으로 600명 가까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