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준비단이 구성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밤잠을 설친다. APEC 정상회의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경주는 중소도시이지만 APEC 유치전에서 인천과 제주를 제친 것은 경주는 시안(西安)·로마·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역사 문화 관광도시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준비지원단을 꾸려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 수립에 나섰다.    대규모 SOC 사업을 벌이는 것은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숙소 리모델링 사업과 경주 일원 환경 정비에 나서는 등 최대한 기존의 시설을 활용해 정상회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특급호텔을 비롯한 낡은 시설을 리모델링에 투자될 시설비 부담이 조속 지원돼야 할 것 같다.   유치 당시 현장을 찾은 심사위원들이 국제행사에 지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경주시가 지금 와서 가장 중요한 숙박 시설 부족 타령을 하고 있다. 가뜩이나 도전에서 실패해 이의신청까지 낼 정도로 서운해하고 있는 인천시 보기에 민망하다.    물론 특급호텔들이 일반실은 많지만 소위 말하는 로열실인 VIP 숙소,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호텔들이 리모델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때 로열실은 필요한 만큼 객실을 개조하면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현재 로열실은 힐튼 호텔 1개뿐이다.   보문관광단지는 휴양 단지로 유명하다. 특급호텔과 콘도를 비롯한 고급 숙소가 밀집해 있어 외국인들이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다. APEC 정상회의에 필요한 로열 실은 유치 당시에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경주시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실상을 밝히면서 시민들은 준비에 차질을 줄까 해서 걱정하는 분위기다.    구체적으로 필요한 로열 스위트룸이 몇 개인지 파악해 특급호텔에 주문은 빠를수록 좋다. 21개국 정상과 초청국을 포하하면 로열 실이 추가될 수도 있으므로 우물쭈물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이제 APEC 정상회의 열차는 힘찬 출발을 했다. 준비단은 세계 속의 경주를 빛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세계를 향해 빈틈없는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2025 APEC 정상회의의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가 1조 8000억 원이라고 하지만 노력 없이는 ‘그림이 떡’이 될 수도 있다. 주낙영 시장의 기존시설 최대한 활용은 획기적인 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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