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2분께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인 부기천에서 40대 여성 A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이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운전 중이었던 A씨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잠시 서 있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장비 21대, 인력 93명을 동원해 A씨를 수색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경북 지역은 지난 6일부터 총 4건의 정전 및 통신장애, 5건의 주택반파 및 30건의 주택침수, 2건의 차량침수와 632.5㏊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경북지역 별 평균 강수량은 상주가 218.6㎜로 가장 높았으며 안동 182.9㎜, 영양 177.7㎜, 봉화 167.7㎜, 예천 165.2㎜, 문경 151.9㎜ 순이며, 경북지역 전체 평균 강수량은 112.5㎜로 집계됐다.이번 폭우로 발생한 정전 및 통신장애는 상주가 1건, 예천이 1건, 의성이 1건, 안동이 1건으로 총 4건이며 안동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또 ▲도로 사면유실 6건(영양) ▲도로파손 1건(안동) ▲도로낙석 발생 2건(경산·안동) ▲상·하수도 피해 4건(안동) ▲하천 유실 4건(안동·상주) ▲문화재 피해 5건(안동) 등이 발생했다.문화재 피해는 국가 지정 문화재인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가지 부러짐과 안동 하회마을(민속문화 유산) 내 도랑 범람, 경북도 지정 문화재인 안동 임천서원(기념물) 토사 유실·담장 붕괴와 안동 사월동 초가 토담집(민속문화 유산) 토사 유실 등이다.이와 함께 ▲주택반파 5건(영양) ▲주택침수 30건(영양 16건·안동 13건·영천 1건) ▲차량침수 2건(청송·문경) ▲농작물 피해 632.5㏊(안동 256.4㏊·상주 125.9㏊·의성 155.2㏊·영양 62.0㏊·예천 33.0㏊) 등의 피해도 함께 발생했다.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영천, 경산, 청도, 고령, 포항, 경주에 내려진 호우 경보는 모두 해제됐다.경북도는 이어진 폭우에 대비해 1069가구 1501명을 사전에 대피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