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5급 전보인사가 ‘포항시의회 인사 파행’ 논란으로 당초 8일에서 12일로 늦춰진 가운데 후속 인사인 6급 이하 전보인사도 심각한 인력난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취재 결과 6급 이하 전보인사를 앞둔 7월 현재 포항시 공무원의 전체 정원은 2305명이다. 하지만 출산·육아 휴직자가 144명, 질병휴직 등 그 외 휴직자 60명이며, 올해 상반기에만 명예퇴직자 22명, 정년퇴직 36명, 의원면직 11명까지 겹쳐지며 인력 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근무조건에 비해 열악한 급여 수준과 악성 민원, 각종 비상근무 동원 등에 따라 발령 5년 내 면직하는 이른바 ‘MZ 공무원’의 이탈이 증가하면서, 그 공백을 메우는 남은 인원은 업무 과중이라는 이중고를 떠안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1일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1실 4국 체제에서 6국 1본부 체제로 전환하며 본청의 5개 부서가 늘어나며 이번 정기인사를 통한 인원 적소 배치와 적기 충원이 중요한 시점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휴직자와 퇴직자 등의 공백을 기간제 근로자 등 대체 인력으로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번 정기인사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부족한 인원 속에서 집중 호우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비상근무 등이 잦아지면서 직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탄력적인 인력 운영으로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마이스산업과, 컨벤션건립과, 어촌활력과, 기후대기과 등을 비롯한 역점사업의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조속한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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